서울시가 한양도성 한복판에 있는 창덕궁 앞 일대(율곡로~삼일대로~종로~서순라길)의 상가 외부를 이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새단장하는 프로젝트, '가꿈가게'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한복, 떡, 악기, 귀금속 등 판매상품별 개성을 살리면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400여 년 서울의 다양한 역사가 압축된 이 지역만의 특성을 반영해 주요 가로변과 접한 상가 외부(입면, 간판)를 전면 개선하는 내용이다. 이때 시가 설계 및 공사비를 상가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에 대해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 추진까지 주도하는 주민공모사업(총 2억7천만 원 규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34만4,000㎡)은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15.12.)에서 정한 서울형 도시재생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하나다.

 공모분야는 ①'가꿈가게' 사업(6건)을 비롯해 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일반공모(6건) ③산업‧문화예술‧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획공모(10건) 세 가지(총 22건)다.

시는 앞서 작년 1차 주민공모('16.8.~12.)를 통해 지역 매거진 발행, 익선동 한옥마을 안내판 제작 등 7개 사업(일반공모 3개, 기획공모 4개)을 추진한 바 있다.

 첫째, 올해 처음 선보이는 '가꿈가게' 사업은 대상지 내 4개 주요가로변(▴돈화문로 ▴삼일대로 ▴익선~낙원 ▴서순라길)과 연접한 건축물 소유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세입자도 소유자의 동의를 얻으면 신청 가능하다.

시가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 중인 주요가로 개선사업과 연계해 올 연말까지 개선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일반공모는 주민 동아리, 지역홍보, 교육, 이벤트 같이 공동체 형성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최대 5백만 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대상지 내에 거주하거나 직장‧학교를 다니는 주민 3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셋째, 기획공모는 ▴전통문화산업 활성화 사업 ▴지역자원 활용 문화예술활동(전시‧발표‧교육 등)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에 최대 1천5백만 원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지 내 주민, 대학생, 비영리단체, 문화예술 활동가 등 3인 이상(또는 단체)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사업신청서(제안서),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 16일(수)~23일(수)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 내 소통방(수표로28길 33-5)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revcity506@naver.com)로 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면(적격성) 심사(8.28.~29.) → 2차 면접 심사(8.30.) → 3차 최종 선정심의회(9.1.) 3단계로 진행된다. 시는 사업의 필요성 및 실현 가능성, 사업준비도 및 자부담사업비 확보율, 주민참여 확산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공공성 등을 고루 고려해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면접 심사는 사업신청자가 서로 자신이 제안한 사업을 공유해 주민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 여부와 지원금액은 3차 최종 선정심의회에서 결정된다.

 최종선정결과와 지원금액은 3차 최종 선정심의회가 열리는 9월1일(금) 발표된다. 최종 선정자는 9월 중 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를 교부받아 12월 말까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시는 이번 공모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신청에 어려움이 있는 주민을 위해 사전상담을 진행하고 사업계획 수립과 제안서 작성을 지원한다. 사전상담은 4일(금)~23일(수)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 ‘소통방’(☎745-9311)으로 신청하면 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400년 역사가 압축된 한양도성 한복판에 위치한 창덕궁 앞 일대를 종합재생해 역사성을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주민이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의 주인인 주민의 목소리가 도시재생사업에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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