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예비 사회적기업 ㈜비타민엔젤스와 업무협약을 맺어 2일(수)부터 2년 동안 매월 총 천명의 쪽방촌 주민과 서울역 일대 노숙인에게 연간 1억 원 상당의 영양제를 공급한다.

 협약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2년 후에도 영양제를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필수적인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건강이 악화된 취약계층이 균형적인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종합비타민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다. 두 달간의 시범운영(5.31~7) 결과, 주민들이 큰 호응을 보여 확대 시행하게 됐다.

 제공되는 영양제는 ㈜비타민엔젤스의 ‘나눔비타민’이라는 종합비타민이다. 한 통에 120정(60일 분)이 들어가있으며, 1일 2회 1정 섭취를 권장한다.

 1,000명의 영양제 지원 대상은 쪽방촌 주민 700명과 서울역 일대 거리 노숙인 300명이다.

 우선, 쪽방촌 주민 700명은 5대 쪽방촌(동의동, 동자동, 창신동, 영등포, 남대문)에 거주하는 약 3,200명의 주민 중 비타민 공급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 전부(20%)에 해당한다.

 쪽방촌 자원봉사활동 기관인 ‘늘품약사회’가 올 4월 동대문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문한 결과 파악한 수치다.

 쪽방상담소에 근무하는 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기간 및 양이 결정된다.

 서울역 일대 거리 노숙인에 대한 지원은 이 인근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인 ‘따스한 채움터’에서 식사 후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일 300명에게 중식과 석식 중 1일 1정씩 지급한다.

 따스한 채움터는 서울역 주변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게 무료급식을하는 시설로 2010년 5월 개소했다. 서울시가 장소제공, 청소 및 관리를 하고 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에 수탁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을 후원하는 ㈜비타민엔젤스(대표 염창환)는 ‘15년 6월 서울시에서 인증한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설립 당시 목표를 ‘약품을 판매한 수량만큼 저소득층에게 후원하는 것’로 정할 만큼 사회적 공헌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13년 설립 이후부터 ‘17년 6월까지 총 100여개 단체에 15.3억원 상당의 영양제를 후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조직 형태 유무, 유급 근로자 고용, 사회적 목적 실현, 정관 규정 유무, 이윤의 사회적 목적 사용의 5개 항목에 해당되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한다.

 (주)비타민엔젤스에서는 회사의 여력이 되는대로 앞으로 조금씩 비타민 기부량을 늘릴 예정이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은 대부분이 고령으로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음주 및 불규칙한 식사로 영양상태가 불균형해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 이들에게 영양제를 지급함에 따라 본인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이들을 돌보는 주위 사람들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공유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노숙인이나 쪽방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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