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광시대에 대비해 여행객 맞춤형 관광안내를 기치로 지난달 출범한 별천지 하동 관광택시가 마침내 첫 손님을 맞았다. 관광택시 출범 한 달만이다.

3일 하동군에 따르면 전날 부산에서 온 20대의 한모씨와 남편, 친정어머니 등 3명이 화개면의 한 펜션에 묵은 뒤 이날 관광택시를 불러 화개면과 고전면 일원을 관광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모범운전자회 부회장인 원갑종(62)씨가 안내하는 관광택시를 타고 천년고찰 쌍계사를 찾아 경내를 구경하고 때마침 절에서 제공하는 공양을 한 뒤 차시배지 인근 차체험관에서 다례체험을 했다.

이들은 이어 5년 후 가족이 함께 하동으로 귀촌할 계획을 세우고 고전면 일원을 둘러보고 부산으로 돌아갔다.

군은 한씨가 임신부임을 감안해 방문 예정지에서 최대한 편리를 제공하는 한편 택시에 하동 관광영상을 볼 수 있는 태블릿 PC를 비치하고 쌍계사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관광을 도왔다.

그리고 이들이 하동관광택시를 이용한 첫 손님임을 기념해 꽃다발과 하동관광지도, 생수 등을 선물했다.

안씨 부부는 “첫 손님이라고 이렇게 환영해 줘서 너무 감사하고 오히려 우리가 영광”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걱정했는데 관광택시로 더 쉽고 편하고 여유있게 가고 싶은 곳을 다녀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택시 기사님의 정성어린 친절과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안내도 좋았다”며 “지인들에게 소개해서 하동관광택시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손님을 맞은 원갑종 기사는 “‘관광객은 그늘 하나를 찾기 위해 적도도 가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관광객이 하동에 와서 찾고자 하는 그늘이 무엇인지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해서 찾고자 하는 것,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직접 안내하고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앞서 지난달 3일 하동과 관광명소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택시기사 13명으로 하동관광택시를 출범시켰다.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관광택시는 콜센터(1588-1468)나 군청 홈페이지(hadong.go.kr)로 예약하면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

시간요금제로 운영되는 택시요금은 기본요금 2시간에 4만원이고, 1시간 초과시 시간당 2만원씩 추가되며, 주차요금 등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관광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분석하고 피드백해서 이용자의 불편과 불만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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