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보건소가 수재민 건강관리와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 지원반과 감염병 방역반을 긴급 투입하는 등 수해와 복구 작업으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응급구호물품‧의료단 지원

수해를 입고 대피소로 대피한 수재민들이 피부병과 근육통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발 빠르게 재난관리기금으로 응급구호물품(피부연고제, 파스 등 의료용 물품과 기피제 등 방역약품 등 20종)을 구입해 수재민에게 지급하고 더위에 복구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군인들에게는 이동식 산소캔을 제공했다.

청주시의사회ㆍ약사회ㆍ한의사회, 충북도한의사회 등과 충북대학교병원, 청주의료원, 질병관리본부, (주)로얄파마 등 10개 기관도 의료지원봉사자 100여 명과 의약품을 지원했다.

지난달 31일까지 투입된 의료 지원의 질병별 유형은 힘든 복구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30.6%)이 가장 많았으며, 피부질환(12.4%), 못에 찔리고 낫에 베이는 등의 외상(12.4%), 위장장애(5.0%), 안 질환(0.5%), 설사(0.3%), 어지럼증ㆍ벌 쏘임 등 기타 질환(38.8%)이 있었다.

수해 초기에는 피부, 근골격계 질환이 다수였으나 본격적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외상환자가 증가했다.

▶수해지역 507곳 감염병 방역

수마가 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쓰레기와 악취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율방역단을 포함한 긴급 감염병 방역반(2424명)을 꾸려 8월 2일까지 507곳에 투입했다.

대전 4개구ㆍ세종ㆍ보은ㆍ음성ㆍ부천시ㆍ충주시ㆍ옥천군보건소, 충북축산위생연구소, 충북산림환경연구소, 포항시새마을회, 축협공동방재단, 한국방역협회 서울ㆍ충북ㆍ경기ㆍ세종ㆍ충남ㆍ대전지회, 국보싸이언스 등 20여 개 민간 및 외부기관에서는 휴일에도 134명의 인력을 포함해 방역차량 및 방역물자를 지원해 수해지역과 쓰레기 적환장 등 취약지역 방역 소독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9일부터는 수재민을 대상으로 장티푸스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물 끓여 먹기, 손 씻기 등을 홍보하며 수인성 감염병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방문보건관리‧심리치료지원 강화

이와 함께 방문보건 의료지원팀을 투입해 수해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집중 방문보건관리에 나섰다.

276가구 661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보건관리와 함께 수재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PTSD)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146명에 대해 1대1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지속 추진 중이다.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청주시 응급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돼 다행”이라며 “수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수재민 건강 관리와 수해지역 방역 소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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