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하여 관람객을 대상으로 7월 28일(금)부터 8월 11일(금)까지 ‘과랑과랑한 벳듸 감물들염수다’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 과랑과랑한 벳듸 감물 들염수다(쨍쨍한 햇볕아래 감물 들이고 있습니다.)

감물 들이기는 풋감의 즙이 가장 많은 7~8월 ‘과랑과랑한 벳(쨍쨍한 햇볕)’에 행해지는 제주 전통 염색방법이다. 제주민속촌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는 토종 풋감을 따서 도구리(함지박)에 넣고 덩드렁마께(나무 방망이)로 찧고, 즙을 내어 옷감에 베이게 하는 것을 ‘감물 들인다’라고 한다. 그리고 말리는 과정을 ‘바랜다’라고 한다.

풋감의 즙으로 물들인 옷을 갈옷이라 하는데, 갈옷은 무더운 여름날에 입는 ‘간드랑(시원)’한 제주의 일상복이자 노동복이다.

제주민속촌은 금번 행사를 통해 제주 토종 감의 특징과 감물 들인 후 햇볕 아래 서서히 갈색으로 변하여 갈천이 완성되는 염색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옛 선인들이 사용했던 염색도구를 직접 사용하여 물들인 감물 손수건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그리고 여름 꽃인 봉숭아 물들이기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나무 물총놀이 행사도 준비하였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봉숭아 꽃 붉은색의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민간신앙이 담겨, 여인들이 즐겨 했었던 손톱을 붉게 물들이는 풍속놀이다.

이번 여름은 제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제주민속촌에서 제주 전통문화와 풍속놀이로 옛 시절의 여름날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문의 : 제주민속촌 064) 787-4501, 표선해수욕장 옆,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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