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이주)은 ‘8월 우리고장 호국영웅’으로 이승준 소위를 선정했다.

1928년 3월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에서 출생한 이승준 소위는 옥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갑종 23기로 1952년 7월 임관했다.

수도고지는 제26연대의 주저항선에서 불과 300미터 정도 북쪽에 떨어져 있는 고지로서 피아의 주저항선을 가로 지르는 좌수동 계곡을 감제하는 요충지로써 이를 확보 시 수색활동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는 공수양면의 전진진지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1952년 10월 6일 18시 30분, 적색 신호탄이 적 주진지 상공에 피어오름과 동시에 증강된 중대 병력이 인해전술로 돌파를 시도하였다. 이 소위는 중부전선 수도고지의 어느 교통호 속에서 적의 수류탄 한발이 날아들어 그것을 집어 던진 다음, M1소총을 난사하여 호 안으로 뛰어들려는 중공군 3명 사살한 후, 적의 시체를 건너 뛰어, 다음 분대호로 뛰어갔다. 소대원 2명이 쓰러져있고, 참호 속은 비어 있었다.

이 소위는 임자 없는 경기관총의 사수가 되어 포탄의 파편과 총탄이 난무하는 호안에서 기관총을 내뿜었다. 그런데 22시 10분, 중대장 김 대위는 고지가 적의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 화기소대장에게 진내 사격을 명령하여 고지에 박격포탄을 퍼붓자 적은 더 견디지 못하고 퇴각하고야 말았다. 그제야 이승준 소위는 머리 위에 포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경기관총을 안고 호 안으로 들어가 죽어있는 소대원을 확인했다. 소대원 전원이 부상 또는 전사하고 홀로 진지를 사수한 1인이 된 것이다.

정부는 1952년 10월 6일 강원도 김화 수도고지 전투에서 진지를 사수하는 등 전선 도처에서 뛰어난 전과를 수립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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