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지역 사찰들이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진안 마이산탑사(주지 진성 스님), 쌍봉사(주지 보경 스님), 고림사(주지 성목 스님), 광명사(주지 송운 스님)는 7월21일 진안군민자치센터 광장에서 열린 ‘제2회 청소년 자원봉사 박람회’에 참여해 체험부스를 열고 불교 관련 상담과 음식체험, 여름단주 만들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진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용진)와 원불교진안교당(교무 김선지) 공동 주관으로 열린 박람회에는 ‘오늘은 자원봉사하기 좋은 날! 우리 함께해요 자원봉사!’를 주제로 총 29개 체험부스가 설치됐다.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 스님과 총무 정해 스님은 광명사 주지 송운 스님과 함께 떡볶이·떡꼬치 시식 체험 등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도 여름단주 만들기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고림사 주지 성목 스님은 모든 참가 학생들에 밥, 라면, 떡 등을 제공했다. 또한 불교상담, 신행상담은 미래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불교를 알리는 포교의 장으로 손색없었다.

마이산탑사와 쌍봉사는 지난해 제1회 대회에도 동참했으며 고림사와 광명사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 스님은 “학생들이 불교에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생각해 ‘떡볶이스님’인 송운 스님과 함께 떡볶이와 떡꼬치구이 시식 체험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의 눈에 맞는 포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박람회 참가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도 “이번 박람회에서 실시한 청소년포교는 일반적인 봉사와는 다르다”며 “진안지역에서 청소년 400명이 모이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어서 부처님과의 인연을 이어주는 좋은 기회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강성만 고림사 거사림회장은 “고림사가 2년 전부터 빨래봉사, 찐빵봉사 등을 해왔는데 주지스님이 청소년 박람회에도 함께하자 제의하여 신도들과 상의해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준비 과정 동안에도 그랬지만 실제 박람회에 참여를 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민(진안 제일고 2) 학생은 “종교가 없었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떡볶이를 만들어주시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떡볶이가 정말 맛있었고 스님들이 친절해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용진 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은 “우리지역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고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해보는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우리지역 청소년들의 진지한 진로탐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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