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새 정부에서 발표한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국정과제들은 대구시가 이미 몇 년 전부터 흐름을 읽고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들”이라면서, “대구만큼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내적 역량이 갖춰진 도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권 시장은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자동차를 예로 들며 “전기차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DIC와 대창모터스가 왜 대구로 이전해 오고,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의「차량 시험 센터」를 왜 대구에 구축하며, 콧대 높기로 유명한 테슬라가 다른 곳도 아닌 왜 대구에 관련 인프라(슈퍼차지 충전소, 쇼룸 등)를 만들려고 나설까”라며 반문한 뒤, “그 이유는 대구가 그들에게 있어 미래형자동차사업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공간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실‧국별 선제적 대응방안을 주제로 보고와 현안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19일 국정기획자문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20대 국정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여기에 100대 국정과제 중 6개의 과제를 포함시켰다. 주요 내용으로는 다음 달 중으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원장은 총리급으로 하며 민간이 맡기로 했다. 부위원장은 이달 26일부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명칭이 바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청책실장이 맡을 예정으로, 이와 관련된 시행령이 21일 입법 예고됐다.

현안보고와 토론이 끝난 후 권 시장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보면 중앙정부가 대구시를 벤치마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일이 옳았음이 증명됐다”며, “더욱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고 흔들림 없이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링컨이 “나에게 나무를 자르는 한 시간의 시간을 준다면 45분간은 도끼를 가는데 쓰겠다”고 한 말을 인용해, 4차 산업혁명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시사했다.

대구시가 준비해야 할 것과 관련해 권 시장은 지역산업을 지역대학들이 끌고 갈 수 있는 협업체계를 짜고 그 체계를 대구시가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협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산업들이 지역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지역인재 양성도 무엇보다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또,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적용에 대해 권 시장은 “AI, IoT, 빅데이터 같은 핵심 기술들을 행정의 영역에 잘 적용시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행정혁신으로 이어져야한다”며, “이와 같은 행정혁신이 바로 테스트베드이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고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초기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4차산업혁명의 개념과 대응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시장은 “모든 사물들이 초연결되어 그 방대한 데이터들이 하나로 집적화되고 인공지능이 처리하는 시대로 가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초연결‧융복합 산업혁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개념적 논리에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이런 거대한 흐름에 대해서도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축적된 역량을 잘 활용하고 10년 앞을 내다보며 산업구조를 지속적으로 혁신하면 대구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정과제에 대구시가 그간 공들였던 지역공약 11개가 반영된 것과 관련해서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명분을 얻고 탄력을 붙일 수 있는 기회일 뿐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끝까지 중앙정부를 잘 설득해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총력을 기울이라”고 간부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도, 중앙정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권 시장은 “대구를 바꾸는 에너지의 원천은 바로 우리 대구에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 비전을 다듬고 전략을 짜고 시민들 역량을 모아나가는 것이 먼저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대구를 새롭게 변화발전 시킨다는 생각을 꼭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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