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는 봉방소공원의 옛 충주역 급수탑에 대해 문화재 등록 신청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놓이면서 다수 건립됐다.

1960년대 후반 디젤기관차가 보급되면서 쓸모가 없어져 대부분 철거돼 현재 전국적으로 19개 정도가 남아 있으며, 충북선 철도 중에는 충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충주역 급수탑은 1928년 12월 청안∼충주간 충북선 철도가 개통될 당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967년까지 증기기관차 급수탑으로 쓰였다.

1968년 디젤기관차 보급으로 사용이 중단됐고 1980년 충주역이 현재의 위치로(충원대로 539) 이전하면서 급수탑이 위치한 부지는 민간에 매각됐다.

몇 년 전까지 급수탑 주변에는 고물상들이 들어서 미관을 저해해 시가 부지를 매입,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시민의 휴식처로 탈바꿈했다.

시 관계자는 “90여년의 역사를 지닌 충주역 급수탑은 근대 산업시설의 상징인 철도교통과 관련된 시설로 보존상태도 양호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와 심의를 통해 문화재 등록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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