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주춤한 가운데 최고 기온 32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위 속에서도 수해복구 작업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천안시 공무원들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 복구 작업과 막바지 피해조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은 533억4600만원으로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가 400억600만원 △주택, 농경지 등 사유시설의 피해가 133억4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속한 조사를 위해 피해 상황을 23일까지 지속적으로 파악, 집계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막대한 피해보상과 지원을 받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잠정 피해액이 이미 특별재난지역 기준인 105억원을 훌쩍 넘어 특별재난지역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직원 파견 조사 외에도 정확하고 빠른 피해상황 파악을 위해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충남도청 토지관리과 항공영상입지팀의 도움을 받아 드론을 활용해 피해지역 하천 구역별로 항공영상 촬영도 완료했다.

촬영된 영상은 작은 피해 상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미처 관리하지 못한 피해 지역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영상은 각 읍·면·동과 공유돼 피해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복구작업 인력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8,000여명이 참여했으며, △도로 4.84km 중 2.80km △소교량 10개소 중 5개소 △하천 28.91km 중 8.67km △주택 500가구 중 481가구 △공장·상가 120동 110동 등이 복구 완료됐다.

20일에도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은 태조산공원에서 도로・배수로 등에 유출된 토사 정비에 나섰고,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들은 ‘찾아가는 도시재생대학 병천마을 특강’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를 통해 병천면의 피해 상황을 듣고 자발적으로 복구 작업에 지원했다.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장 관계자 현대건설, LH공사, 도시재생과 공무원 10여명은 동면의 녹동천 주변도로를 중심으로 복구 작업을 펼쳤다.

인력뿐만 아니라 굴삭기, 장비 등을 지원한 현대건설 소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의미있는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로써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간부공무원도 주말을 반납하고 22일 피해현장 복구작업에 투입된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의 빠른 재기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도 제공한다.

시는 재산세 납부기한 6개월 연장에 등에 이어 주택 및 토지 재해복구를 위해 지적측량 수수료를 50% 경감키로 했다.

피해 복구시 토지와 건축물 등의 위치 확인을 위한 지적현황측량과 토사유입으로 경계가 불분명한 토지, 신축과 보수 등을 위한 경계복원측량, 분할 측량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은 천안시와 토지소재지 읍·면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 받아 LX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지적측량을 의뢰(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천안시에는 16일 평균 182.2mm, 병천면 최고 253mm, 시간당 7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는 지난 2002년 280mm 이후 천안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우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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