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문학콘서트와 시(詩) 창작, 공연, 전시가 결합된 작은 예술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하동군은 지난 19일 금성면 궁항마을에서 2017 신나는 예술여행 문학순회사업의 일환으로 ‘시가 흐르는 마을 예술제’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흐르는 마을 예술제’는 일상에서 문학향유가 어려운 부산·경상권 농산어촌을 직접 찾아가 마을 주민들이 노래로 시를 향유하고 마을의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 직접 시를 쓰고 즐기는 프로그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상상편집소 피플이 주관한 마을 예술제는 궁항마을회관에서 마을주민과 한글문해교실 학습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궁항마을 주민들의 삶과 생활을 촬영한 사진을 감상한 뒤 농부시인 서정홍 시인과 함께 개인이 살아온 삶과 일상에서 찾은 글감으로 시를 짓고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부산지역 예술인 옥순주 씨의 1인 연극 ‘제삿날’을 감상하며 농촌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예술체험을 하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혔다.

그리고 이날 참가자들이 직접 지은 시는 마을회관 외부에 전시해 마을주민과 외부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가 흐르는 마을 예술제’는 이번 궁항마을에 이어 내달 2일 옥종면 북방마을과 같은 달 23일 악양면 정동마을에서 차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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