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해산동 해지마을 인근에 떨어졌던 이물질은 꿀벌의 배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시장 주철현)는 지난달 해지마을 일대 차량과 태양광 발전시설 등에 떨어진 좁쌀만 한 노란 이물질은 꽃가루 성분으로 이뤄진 꿀벌의 배설물이라고 밝혔다.

당시 마을 주민들은 이물질이 인근 여수공항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배출하는 오물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여수지사와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답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비행기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항로구역 밖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소라면 진달래마을 요양원에서 유사한 피해를 확인했다.

시는 이물질에 대해 유심히 관찰한 결과 인근 양봉장 꿀벌의 배설물임을 확인했다.

국내 곳곳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공항, 서울공항, 평택미군기지 등에서 꿀벌이 휴면기에 들어가는 겨울 전까지 이물질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994년 김포공항 인근에 떨어진 이물질은 성분분석 결과 꿀벌의 배설물로 확인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우려와 달리 이물질은 꿀벌의 배설물로 확인됐다”며 “공해에 민감한 꿀벌이 여수국가산단 인근 마을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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