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우수저류시설이 도심지 침수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도심지의 침수로 발생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 곳은 내덕지구, 개신지구, 내수지구 등 총 3곳으로, 이 시설은 빗물 3만1700㎥를 저장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첫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강수량이 330㎜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등 청주시 일원에 장대비가 쏟아졌으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 이들 3개 지구 모두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우암‧내덕동 및 복대2동‧사창‧개신동 지역은 주택의 지하는 물론 하수도가 역류하는 현상으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된 충북대 정문 일대는 지난 2010년, 2011년, 2012년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상가 28여 동 일부 및 충북대학교 정문 경비실이 침수돼 재산상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처럼 기습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큰 비 피해가 없었던 데에는 집중호우 시 많은 양의 빗물을 대형 우수저류시설에 임시 저장한 것이 주효해 저지대의 도시침수 피해를 크게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외에도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재해 상황분석·판단시스템을 활용해 하천 범람,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예측으로 주민 대피 및 통제 등 선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굴삭기, 양수기 등 동원 장비(7종 100대), 수방자재(39종 17만 여 점)를 확보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풍수해 예방 및 복구 대응을 위해 예방 단계, 대응 단계, 풍수해 복구 단계 등 단계별 세부 대응 절차와 비상 대처 방법, 부서 및 담당자, 유관 기관 등에 주요 임무와 역할을 부여해 하천 풍수해 발생 시 매뉴얼에 의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원구 수곡동 인근에 우수저류시설 설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잦은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더욱 완벽한 준비로 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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