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남]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9일 서울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제11회 유관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안희정 지사와 김금래 여성가족부장관, 류근창 류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여성단체, 이화여고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상식은 경과보고와 시상,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유관순상에는 변주선(여‧71) 한국아동단체협의회장이, 유관순횃불상은 윤지민(경기청심국제고‧18) 학생 등 10명이 선정돼 이날 상장과 트로피를 받았다.

또 변 회장은 상금 2천만원을, 윤지민 학생 등 10명은 각각 15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변 회장은 걸스카우트에 몸담으면서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헌신해온 점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 의장을 역임한 그는 분쟁지역에 대한 ‘평화의 주머니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아태지역 후원회를 창설하기도 했다.

변 회장은 또 UN 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위해 대한민국 아동총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아동 권리증진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변 회장은 “아동들의 안전과 권리가 지켜지는 등 아동들의 건전한 성장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밝게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식사를 통해 “유관순상은 여성 지도자 및 여학생들에게 가장 영예로운 상이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권익을 증진하고 미래지향적인 여성상을 제시한 상”이라며 “유관순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유관순상이 우리나라 대표 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애국애족과 박애정신을 몸소 실천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은 참여와 실천, 정의감, 희생정신, 휴머니즘이었다”며 “유관순 열사가 시련을 극복했듯이 우리도 ‘풀 수 있다, 해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살리고 열사의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성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충남도와 동아일보, 이화여고가 지난 2001년 7월 공동 제정한 국내 최고 여성상이다.

유관순횃불상은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여학생들로 하여금 선양케 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0월 제정했다.

내년 선발해 시상하는 제12회 유관순상 및 유관순횃불상은 오는 10∼12월 전국 기관‧단체 및 시‧도 교육감으로부터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아 내년 2월 수상자를 선발‧발표할 예정이다.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식사하라고 하니까 뒤에서 웃는 소리가 났어요. 이 행사가 어떤 행사인지 잘 드러내는 그런 말씀을 올리는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이 행사에 대해 잘 아시나요? 매번 이화여고에서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또한 그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여성계 지도자분을 모시고 충청남도가 주관이 되어서 함께 공이 있으신 많은분들을 수상하고 미래의 대한민국 여성계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에게 수상을 하는 그런 수상내역입니다.

여러분들 유관순열사는 1919년3.1운동우리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그 시기는 할어버지 세대일겁니다.여러분에게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세대일 것이고 저에게는 할아버지세대입니다.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대였습니다.나라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 하루 동안 우리의 할아버지들은 태극기를 들고 조선의 독립선언을 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3/1 독립선언을 읽으면서 불만이었습니다.우리를 그렇게 해코지한 일본 사람들에게 모든 걸 동원해서 그 사람과 싸우겠다고 선언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동양의 평화를 외치는 것이 처음에는 좀 싫었습니다. 그러나 지나보면 그 평화를 외치는 우리 조상들의 그 슬기로운 지혜가 얼마나 인류역사를 구원하는 지혜인가에 대해서 또 깨닫고 깨닫고 합니다.

우리 3.1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은 침략자 일본과의 불타는 적개심으로 싸움을 이끌었다기보다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평화, 인류의 평화를 위해 우리 조선이 나서자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의 지난 20세기의 역사를 보면 여러분들이 역사책에서 보던 1차, 2차세계대전이 있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나라들이 총과 대포로 사람을 죽여야만 했던 역사였습니다. 그 역사는 시장과 시장을 서로 독점하기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그 전쟁이 식민지 전쟁으로 치닫고 모든 인류들에게 주었던 교훈은 다시는 전쟁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입니다.

그 다짐이 1945년 이후 국제평화기구로 유엔을 만들고 국제적인 자유로운 질서를 위해서 아이엠에프와 가트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 70년대 디디에이와 더블유티오체제로 90년대 넘어갔습니다만 오늘날 전세계적인 질서는 에프티에이라는 질서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질서는 과거 백년전에는 힘있는 나라가 모든 걸 빼앗는 폭력의 시대였습니다. 폭력의 시대를 뒤로 하고 사람이 서로 전쟁이 아닌 평화로운 세계적인 질서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 오늘날 세계의 흐름이고 저는 이 흐름을 감히 선언하건대 백년전 우리 삼일운동을 이끌었던 할아버지들이 이끌었던 그 운동의 정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릴 가득 메우신 대한민국 현재 국민 여러분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들을 위해서 우리 큰 박수 한번 안쳐드리겠습니까?

저는 이 유관순상 시상식이 이러한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지도력이 싹트는 수상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세계는 좀더 많은 평화를 요구합니다. 한 국가 내에서든, 국가간에 있어서든 평화로운 질서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21세기 평화의 시대를 이끄는 지도자는 여성성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이 어떻게 끝나죠? 저 위대한 여성성이 우리 인류를 구원 할 것이다. 이렇게 끝납니다.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물리력은 지난 산업화 시대까지 인류를 이끌고 왔었던 지도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보통신 시대와 문화의 시대에 인류를 이끌 지도력은 통합과 종합능력입니다.

이 통합과 종합능력을 이끄는 지도력은 여성의 지도자에서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수상하신 변회장님과 윤지민 학생을 비롯한 열명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여성의 지도자 후보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이 상을 위해 함께 활동해주신 강순자 부위원장님과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거듭 감사 말씀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장관님, 총리님, 총재를 비롯한 우리 향우회장님들께도 거듭 감사 인사 올립니다.

학생 여러분, 유관순 열사는 지난 백년전 이 박물관에 있는 역사가 아닙니다. 그 시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장했던 아시아의 평화를 기치로 일본을 굴복시키고자 했던 우리의 그 노력들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앞으로 그 과제는 저와 여러분 세대가 이끌어야 될 세계의 질서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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