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철스님(청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 bbs청주불교방송 진행자)

6·2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르는 기초단체장 비리와 선거법 위반혐의 등에 대한 검·경찰 수사 및 내사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최근 경찰의 내사를 받아온 한용택 옥천군수의 금품수뢰 혐의를 비롯하여 김호복 충주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이기수 여주군수 정치자금법 위반, 김형렬 대구 수성구청장 정치자금법 위반, 엄용수 경남 밀양시장 공무원 선거 사전선거운동,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 불법 정치자금 수수, 김두겸 울산남구청장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의 도덕불감증이 수위를 넘어서자 국민들은 한 목소리로 자치단체장에 대한 선출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군민을 위한 머슴이 되겠다고 허리를 굽히면서 당선이 되면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 인사 청탁 대가에 따른 금품수수, 각종 이권개입, 사전 선거운동 등 열거하기조차 부끄러운 일 들이 속속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들의 각종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연구 보완, 그 해법을 모색해 보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야누스적인 이중성격을 띠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장, 자기가 군주인 양 행세하는 작태를 더 이상 국민은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에 대해서는 주홍글씨의 흔적을 달아 영원히 정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준엄한 한 표를 행사하는 주민참여 정치가 아쉽다. 스스로의 주권을 되찾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다시 시작해야하는 막중한 6·2 지방선거에 모든 유권자는 주체성을 갖고 꼭 투표에 참여해 주권행사를 해야 한다.

정치적 무관심으로 인한 방관자 적이고 무책임한 유권자가 되는 것은 안 된다. 50% 이하의 투표율로 당선된 일부 비위 지자체장들의 무능함을 반성하게 해야 하고 주민 참여정치를 통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워야 할 때다.

이를 통해 대립과 갈등 해소는 물론 국민들이 6·2동시지방선거를 마치고 국가를 믿고 생업에 전념하도록 이명박 대통령 이하 정치인과 종교지도자들이 희생과 봉사를 솔선수범해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 근본이 바르게 서는 교육관을 통해 새로운 정신무장의 시간이 필요한 때다.

국가에 대한 불평불만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한 대다수의 국민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초석임을 바로 알고 한민족의 힘을 결집하는 반성의 시간으로 삼는 계기가 절실한 시점이다. 대 자비심을 통해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고 칭찬하는 한국인이 되자.

2002년 월드컵 축구를 응원하던 온 국민의 결집된 함성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기다리자. 대 - 한 - 민 - 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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