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우리나라 주부들은 너무 바쁜 일상에서 자신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 돌보랴, 집안일 하랴, 특히 직장을 다니는 주부는 더 힘들다. 잠시라도 몸을 쉬고 있을 틈이 없다. 하지만 주부는 집안을 이끌어가는 최고경영자이기에 누구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아주 평범한 주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책을 읽는 것이 쉬운 일일까? 어려운 일일까? 사람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어떤 답변들이 나올까?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누구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임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모든 계층이 책을 읽어야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해야 할 사람인 주부, 엄마들이 책읽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가정이라는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또한 낳고 기르는 아이라는 존재는 새로운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화초를 가꾸는 일이든, 김치찌개를 끓이는 것이든, 누구에게나 본인에게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작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크고 특별한 것이 될 때가 있다. 저자는 책에 관한 것이 그렇다. 오랫동안 책을 즐겨 읽었고 전공 또한 책과 관련이 깊다.
문헌정보학 공부를 하면서 ‘독서의 기술(모티머 J. 애들러 저)’이란 책을 만나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것이 지금의 독서습관을 갖게 해 주었다고 한다. 저자는 사람은 감동이 있어야 변화하고, 행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살면서 늘 깨닫고 있다면서, 자신의 느낀 감동을 학교와 기업체, 교육청과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공을 한 대부분의 유명인사들은 성공 노하우로 거의 전부 책읽기의 습관화를 강조한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끝없는 잔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들은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피곤하다는 핑계를 들면서 책을 들지 않는다. 부모 스스로 특히 주부들이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자식들, 그리고 남편들이 책을 들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주부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독서 달인이 되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편안하게 풀어 놓고 있다.
좋은 책은 아이의 마음 성장에 아주 중요하다. 아이가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바뀔 수도 있다. 책속의 어떤 인물을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정해질 수도 있다.
“가장 많이 베푸는 것은 독서라고 생각해요. 책을 읽는 행위는 마음을 늘 받아들이는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또 독서를 하면 정보가 많아서 다른 사람과 대화중에 그 정보를 주기도 하지요. 독서만큼 남에게 베푸는 큰 행위가 없어요.” - 내 아이에게 주고 싶은 둘째 소원, 좋은 만남 중에서

책은 옷 같다. 어떤 책은 내 맘에 닥 맞아 만나자마자 입지만, 어떤 책은 내가 입기에 커서 기다렸다 나중에 입어야 한다. 어떤 것은 작하서 즉시 훑어보고 남을 주어야 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기분과 장소와 색상이 맞아 좋아했는데 조금 후에는 영영 돌아보지도 않게 된다. 어떤 것은 명품이어서 두고두고 읽으며 나 자신을 책에 맞게 수선해가면서 오래도록 동거동락 한다. 제대로 만나서 잘 입으면 내가 더욱 멋져진다. 책과 옷이 다른 점은 책은 내게 조금 안 맞아도 나를 촌스럽고 바보스럽게 보이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책을 선택하는 법 중에서

아이들이 책을 잘 읽게 하려면 아이와 책방에 같이 가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읽게 하고 아이 눈높이에 맞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테마로 시작하고 아이를 칭찬하여 동기부여를 하고....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정말 독서가 중요하고 재밌고 그것도 이유가 아니라 솔직히 말해서 꼭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왜?왜?왜?왜? 도대체 왜? 엄마 아빤 책을 안보는 건데 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 - 아이가 책을 잘 읽게 하려면 중에서

책을 읽는 법에는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는 것은 자아성찰이 없으면 오히려 오만과 자만 편견이 자랄 수 있다. 마음으로 읽어 자기를 돌아보고 본래의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삼아야 합니다.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함은 어쩌면 천천히 사색을 하며 행간을 읽어내는 독서법이다. - 마음으로 읽는 독서법 중에서

특히 ‘독서법을 활용한 교과서 활용법’에서는 ‘교과서도 책이다’라는 주제로 교과서를 활용해서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현재 자녀들의 학습 방법으로 고민이 있는 부모들에게는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대학에서 책과 관련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저자가 책을 접하게 된 이후 대한민국 주부라면 누구나 똑같을 거 같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할애하여 책을 읽으면서 느낀 내용을 에세이 형태로 적은 글이다. 너무나 평범한 대한민국의 주부이지만 책을 통해 자신을 계발하여 현재 강연을 하고, 상담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을 수 있었다.
독서의 이유, 주부 책을 읽다, 독서달인되기, 독서법을 활용한 교과서 공부법 등 네 주제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는 이 책에서 독서의 즐거움과 독서의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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