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남]제93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렸다.
충남도와 독립기념관이 공동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도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3‧1운동 관련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독립선언서 낭독, 충남국악관현악단 축하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희정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전 국민이 하나 된 역사적 사건”이라며 “3‧1절을 맞아 3‧1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애국선열에 대한 도리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켜나가겠다는 우리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세계화‧개방화 시대,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일자리, 청년실업, 대기업‧재벌경제, 개방, 사회적 불평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21세기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세계 속으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평화와 통합, 단결의 지역’인 충남이 순국선열과 독립투사의 불굴의 정신을 되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3‧1절 당일은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추모관,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 등이 무료로 개방됐으며, 광복회원 및 동반가족 1인은 1∼2일 철도와 전철, 시내버스를 무료로 승차할 수 있다.

안희정 지사 3.1절 기념사
- 3월1일(목) 10시, 독립기념관(천안) -

○ 도지사 기념사

독립기념관을 방문해주신 충남도민 여러분. 오늘 삼일절 93주년을 맞이해서 93년 전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돌아가셨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추념하고, 또한 그분들의 투쟁 덕분에 오늘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인사를 마음 깊이 박수로 보내드립시다. 엄마 아빠와 함께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이 기념사를 드립니다,

93년전 우리 대한민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일본으로부터의 식민지 지배를 벗어나서 자유롭고, 부강한 독립국가를 위해 일어났습니다. 1919년 3월1일에 시작된 이 만세 운동은 3개월 동안 무려 75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운동으로 전개됐습니다. 총도 없고 칼도 없었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여러분이 들고계신 태극기 한 장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기를 들고 아시아의 평화를 주창하면서 독립만세 불렀던 7500여분이 3개월만에 돌아가셔야 했습니다. 만오천명이 불구가 되어야 했습니다. 사만육천명에 이르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감옥에 가야했습니다. 저는 역사적 기록을 볼 때마다 모든 이 세상의 지혜와 진리가 용서와 사랑을 말하지만 그렇게 죽어가야만 했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처참했던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독립 선언문에서 밝혔듯이 우리가 단순하게 일본과의 민족적 감정과 적개심으로 이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 세상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아시아의 질서를 위해서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하셨습니다. 그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1910년 조국을 빼앗긴 선조들은 20세기 이를 악물고 노력했습니다. 나라 빼앗기고 식민지 침략 받아서 수탈을 당해야만 했던 그 힘없는 조국을 잃은 식민지 국가의 백성으로서 현실을 극복하려 이를 악물고 노력했습니다. 자식을 키웠고, 먹이고 입혀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이를 악문 1910년 이래 백년의 기간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21세기 전 세계 오천만명의 인구와 단일국가로서는 국민소득 이만달러 올리는 나라는 전 세계 여덟 나라뿐입니다, 그 전 세계 여덟개 중 하나 오늘의 대한민국 만드신 3.1 독립운동,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후손으로서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20세기 국가의 무력으로 시장과 자원과 침략의 전쟁을 벌였던 그 20세기 우리는 식민지였습니다. 그로부터 백년뒤 우리는 전 세계 경제대국 10위안에 드는 나라가 됐습니다. 오늘날 21세기 새로운 경제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입니다. 총성없는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화 통해서 인류가 또 다시 폭력과 혼란의 세계로 접어드느냐? 그래서 20세기 잔인했던 시대를 재반복할 것이냐 아니냐 중대한 기로에 있습니다.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이 3.1절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후손들의 다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성없는 경제 영토의 전쟁을 인류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합니다. 지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나라 빼앗기고 수탈 당했던 시절의 설움과 분노를 바탕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21세기 새로운 위기 앞에 서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이 총성없는 경제 영토의 전쟁은 수많은 일자리가 베트남,중국, 인도의 저임금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기업들은 초일류 기업이 됐다고 이야기하지만 국내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불안정한 일자리, 비정규직과 고용없는 성장의 시대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시골마을 구석구석마다 그 빈마을 지키는 고령화 시기의 위기도 맞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것이냐? 저는 다시 3.1운동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합니다.
이 3.1 운동의 정신은 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정신입니다. 만국의 동포가 함께 평화로운 질서를 만들자는 사해 동포정신입니다. 세계화와 개방화 파도에 맞서는 전략은 마을 공동체의 회복으로서, 기업과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촌, 농업과 제조업이 함께 동반성장하는 사해 동포의 정신으로 승화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21세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식민지로 전락했던 나라가 또 다른 침략국이 되는 나라를 막는 것입니다. 우리는 식민지 지배도 거부할 것이고, 어떠한 국가도 경제적으로 지배하는 것도 거부할 것입니다. 그것이 선조들이 남겨주신 평화의 정신입니다.

이에 근거해서 충남도정은 새로운 위기에 대응하는 전국에서 제일 일 잘하는 지방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단히 행정혁신 하겠습니다. 이 행정혁신은 갑과 을이, 손님과 주인이 따로 없는 함께 가는 협치와 융복합의 행정으로 이어져야합니다. 또한 3농혁신 기반으로 도시와 농촌,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그래서 농촌도 선진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터전이 되도록 3농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충청남도가 21세기 새로운 국제질서와 대한민국 위기에 맞서, 충청남도가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 가는 제일 좋은 지방정부가 되자는 정신입니다. 그것이 3.1절에 맞이해서 3.1운동 선조들께 보내는 충남도민의 마음입니다.
자리를 함께해주신 충남도민 여러분 우리가 삼일 운동 정신을 통해서 세계화, FTA, 개방화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1910년대 우리 선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새로운 21세기 백년의 시대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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