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옥천지역에 시간당 80㎜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가뭄이 일부 해소 되었지만 동부지역(청산·청성)은 아직도 물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이번 장맛비 강수량이 지역별로 100㎜ 이상 차이를 보이면서 양극화 현상이 컸기 때문이다.
옥천군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7월(1일~12일 누적 강수량)기준 옥천읍에는 최고 317㎜ 비가 내렸고 청성면은 195㎜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저수율도 지역별로 큰 폭으로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청산면 한곡 저수지는 유효저수량 415만t(저수량 102만t), 저수율 24.6%로 관내에서 가장 낮고 청성면 장연 저수지가 유효저수량 1906t(저수량 714t), 저수율 37.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군서면 명경 저수지는 유효저수량 414만t(저수량 145t)저수율 100% 다.
만수가 된 저수지는 군서면 명경저수지를 비롯해 안남면 농암저수지 등 총 15곳이다.

이처럼 저수율이 지역별로 크게 차이를 나타나는 것은 강수량도 문제지만 대체로 동부지역은 유역배율이 좁기 때문이다.

유역배율은 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물이 유입되는 면적을 계산하는 방식의 설계 공법이다. 시가지 지역에 비해 준설이 오래된 이 동부지역 저수지는 평균 50년 이상 물을 담고 있다.

50년 전 유역배율은 당시 환경상황을 계산해 만들기 때문에 최근 온난화 현상 등을 감안한 계산법이 아니다. 잦은 비가 많았던 1960년대는 작은 용량에 큰 몸통을 만드는 것이 대부분의 계산법 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지성 호우 등의 추세를 본다면 유역배율을 보다 넓게 확장해야만 저수율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시환경연구원 박준일 연구원은 “1960년대 저수지 설비 유역배율은 잦은 비로 인해 넘치는 비의 양을 조절하기 위함이었지만 최근 우리나라 추세는 국지성 호우 때 내리는 비를 단번에 가두는 공법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는 해마다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물을 최대한 많이 가두어 오랜 기간 보전하는 방법이 최선이다”고 밝혔다.

노후 된 시설로 인해 누수량도 늘어나면서 시설 재정비가 시급한 시점이다.
청성면 장연 저수지 저수율을 보면 1월 41.4%, 2월 42.2%, 3월 45.5%, 4월 48.1%, 5월 50.4%, 6월 26.5%, 7월(11일 기준)34.8%를 보이고 있다.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강수량과 비교했을 때 손실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저수율이 20% 급감한 5월은 장연저수기가 물을 공급하는 농업수해면적 164ha를 비교 했을 땐 오히려 덜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청성지역에 내린 연평균 강수량(13일 기준)은 428㎜, 이달에만 195㎜가 내렸다.
6월~7월 내린 비로 인해 저수율은 약 12% 정도 증가했다.
6~7월을 제외한 강수량 233㎜, 5개월(1월~5월) 평균 46.4㎜비가 내린 것이다. 하지만 증가세는 1~2% 내외다.

전문가들은 “장연저수지의 경우 평균 50㎜비가 내렸을 때는 4~5%정도 증가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집중호우 때도 15%이상이 증가했어야 하지만 유역배율이 적고 시설이 노후 되면서 유출량이 많아 이 추세로는 유입량보다 유출량이 많아져 앞으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뚝 높임 사업 등 최근 10년간 보수되어 조성된 시가지 저수지는 대부분 70%이상 저수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원면 장찬저수지와 개심저수지는 각각 유효저수량 4515만t(저수량 3215t), 저수율 71%, 유효저수량 1861t(저수량1459t), 저수량 78%를 유지하고 있다.

물 유입 유역면적도 청성면 장연저수지와 이원면 개심저수지의 경우 5km 정도 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연저수지의 경우 물 유입구간이 1곳인데다 길이도 1.26km 다. 반면 개심저수지는 물 유입구간이 4곳이며 구간길이도 6km 형성되어 있어 비가 내리면 쉽게 수위가 오른다.

눈에 띄게 저수량이 차이가 나면서 유역배율 학대 작업 등 준설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시환경연구원 박준일 연구원은 “유역배율 보다 중요한 것은 제때에 맞춰 비가 내리는 것이지만 환경변화로 인해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만큼 사전에 많은 양을 담수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옥천군과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공업용 저수지는 총 97곳이며 12일 평균 저수율은 70%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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