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하동군 옥종면의 작은 농촌마을이 매년 초복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하천제방에 풀을 베고 마을청소를 하며 땀을 흘린 뒤 보양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주민 간의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해 화제다.

예로부터 선조들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복날에 삼계탕 등 보양음식을 장만해서 나눠먹는 우리 고유의 풍습에 따른 것.

옥종면 병천마을(이장 고도겸)은 초복인 지난 12일 이른 아침 주민 40여명이 예초기를 메고 나와 마을 앞 2㎞ 구간의 하천제방에 풀을 베고 하천주변에 나뒹구는 폐비닐 등을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한쪽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인 호계정자에 니스 도색작업을 하고, 정자 주변의 생활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풀베기와 마을청소를 하며 땀을 흘린 주민들은 마을 경로당에 모두 모여 미리 준비한 삼계탕으로 보신을 한 뒤 오후에는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하면서 주민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고도겸 이장은 “내 집 내 마을은 스스로 가꾸고 지킨다는 의미에서 매년 초복 날 제방 풀베기와 마을 청소를 한 뒤 삼계탕을 나눠먹으며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갖고 있다”며 “최근 심각해지는 농촌 노령화로 행정에만 의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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