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주시] 충주공용버스터미날 앞에 설치된 벤치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충주시 칠금금릉동(동장 김기홍)은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기억의 지속’을 모티브로 지난달 말 이곳에 조형휴게시설을 설치했다.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로 꿈이나 환상의 세계를 객관ㆍ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영화사에 독자적인 의의를 남기고 가극이나 발레의 의상ㆍ무대장치 등 상업미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기억의 지속’은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흐물흐물한 시계 혹은 녹아내리는 시계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설치된 조형물은 이 작품에서 치즈처럼 늘어나 있는 시계를 등받이 삼아 앉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울러 ‘시간과의 대화’를 주제로 디자인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누구나 한번은 시간을 살펴야 하는 터미널과 이미지가 잘 부합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시민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칠금금릉동은 이번에 설치한 휴게조형물이 잿빛도심의 경관을 개선하는 데 크게 일조하며 충주의 도로 시설물에 공공 디자인 기법을 도입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홍 동장은 “달리의 작품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상식의 틀을 과감하게 깨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고 생각해 조형물 소재로 택했다”며 “전국체전으로 충주를 찾는 외지인들이 처음 접하는 버스터미널에서 벤치 조형물은 참신한 충주의 이미지를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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