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논산시] 박범신 작가의 43번째 장편소설 『유리』가 대만 최대 문학출판사인 잉크(INK)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됐다. 잉크 출판사는 대만에서 최고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문학잡지 『INK』 5월호에 박범신 작가와 『유리』를 대대적으로 다루며, 작가와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유리』는 지난해 대만과 한국에서 동시 연재되었고, 모바일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8만 명이 넘게 구독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범신 작가의 작품은 일본, 중국, 프랑스, 베트남, 터키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숲은 잠들지 않는다』, 『외등』, 『은교』, 『비즈니스』, 『촐라체』 등 8권 이상의 장편소설들이 번역 출간되었다. 그중에서도 『비즈니스』는 한류소설의 열풍을 불러일으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아시아 문학 교류의 중심에서 한국소설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14년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된 『더러운 책상』은 프랑스 문학 전문지와 작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에서 날아온 걸작’으로 평가된 바 있다. 프랑스 문학평론가 모리스 무리에는 ‘위대한 한국 작가, 위대한 소설’로 박범신 작가를 소개하며 “소름이 돋을 정도의 정확성, 일종의 계시와도 같은 책”이라고 『더러운 책상』을 극찬했다. 이밖에도 현재 대산문학상 수상작품인 장편소설 『고산자』가 독일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며, 『은교』 또한 영어로 번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만에서 번역 출간한 『유리』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었으나 출간이 미뤄진 작품이다. 출간지연 이유는 2014년 여의도 봄꽃축제 강연 뒤풀이에서 박범신 작가가 여성 팬 등에게 성희롱적 발언과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것을 봤다고 익명의 사람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후 정작 그 글에서 언급된 당사자 모두 (박범신팬클럽 회장 정필연, 방송작가 장시은 등)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 없으며,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는 반박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올림으로써 마무리된 바 있었다. 또한 최근 한 언론사는 정정 보도와 함께 ‘박범신 작가께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박범신 작가는 『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500여 매를 더 써서 붙이는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풍랑에 휩싸인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유랑자 운명을 타고난 한 남자의 생애를 디아스포라라는 큰 틀에서 그려낸 『유리』는 늦가을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하여 국내 독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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