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주시]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연규옥)은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가상의 현재, 기억의 저편>을 오창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활용 정책의 일환으로 청주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공동개최로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의 구입과 대여·전시활동 등을 통한 미술문화 발전 도모와 국내미술 시장의 활성화 및 국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해 2005년 2월 설립되었다. 약 3,200여점의 소장품을 활용한 지역·계층 간 문화격차 완화 및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지방 중소 도시에 소재한 전시공간을 찾아 다양한 주제로 해당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기획전을 매년 유치하고 있다. 2017년은 3월 공고를 통해 전시유치 희망기관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하여 전국에서 총 10개 기관이 선정됐다.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현대과학문명의 폐허로 인한 인간성 상실, 욕망의 분출 등 기형적인 모습으로 재건된 가상의 현재를 배경으로 인간의 소중한 가치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각을 통해 예술이 우리에게 환기시키는 일상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두 개의 섹션으로 구분되는 <가상의 현재, 기억의 저편>전은 우선‘인생의 덧없음, 허무’를 의미하는‘바니타스’적 정물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물질문명 사회의 단면과 현대인의 익명성을 살펴본다. 또 하나는‘메멘토 모리’, 즉 죽음을 상기시키고, 지금의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는 두 개의 메세지로 익숙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의 단편을 비추거나, 죽음을 소재로 현 시대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27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미술은행의 주제기획으로 소장품 중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들로 선별 되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미술 작품을 부담 없이 소유하고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미술문화 대중화란 미술은행의 목적처럼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관람객이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회화, 조각, 미디어,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현대미술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과 방학을 맞이한 청주지역 학생들에게 유익한 감상기회 제공과 현대미술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전시기간 중 평일과 주말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씩 운영한다.

청주시립미술관 연규옥 관장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시의 개최를 통해 오창전시관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의 흥미로운 시각체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시 의의를 밝혔으며, 특히 지난해 7월 개관한 오창전시관이 오창호수도서관과 함께 청주시민들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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