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공직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 공무원들이 주민감동서비스를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전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군북면 홍보책자 제작한 황세훈(행정9급), 여동하(사회복지 9급) 주무관이 바로 그 주인공.

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이제 막 시보를 뗀 일명 ‘면 서기(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신규공무원)’ 라고 불리는 두 젊은 공무원은 주민들과의 응대가 많은 주민등록과 사회복지 업무로 첫 보직을 받았다.

대전시와 가장 인접해 옥천군의 관문이자, 유일하게 전입자가 늘고 있는 군북면에서 전입업무를 맡은 황세훈 주무관은 매주 월요일 아침에 열리는 직원회의에서 “전입자들에게 우리 고장을 한눈에 알릴 수 있는 간단한 홍보책자를 만들어 나눠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은 군북면장은 ‘아직 신규들에게 벅차다’ 라는 선배 공무원들의 걱정어린 만류에도 불구하고 “좋은 아이디어다. 아직 신규지만 황세훈, 여동하 주무관이 한번 제작해 봐” 라며 신출내기들의 아이디어에 힘을 보태줬다.

보직업무 외 “첫 임무”를 부여받은 두 주무관은 바로 홍보책자 제작에 들어갔다. 전입자에 대한 안내문이니만큼 전입을 환영하는 면장 및 이장협의회장의 서한문을 시작으로 군북면의 현황, 주요 특산물, 관광지 및 명소, 맛 집, 면사무소를 비롯한 주요행정기관 연락처 등 전입에 필요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수록했다. 수시로 찾아오는 민원인 때문에 일과 시간에는 출장이 어려워 쉬는 주말에 출근해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러 다니기를 1개월 남짓, 두 신규 공무원의 손에서 군북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책자가 탄생됐다.

하지만 홍보책자를 인쇄할 예산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갑작스레 나온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당초 예산에 편성될 수 없었고, 추경 예산편성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어쩔 수 없이 몇 개월을 기다려야하는 상황.
면장은 매월 개최되는 이장협의회 회의에 두 신규 주무관이 제작한 홍보책자 초안을 자랑했다. 비록 지금은 예산이 없어 추경 때 예산을 확보하면 바로 제작할 예정임을 밝혔다.

그러자 김우태 군북면이장협의회장은 망설임 없이 “신규직원들이 고생해서 만든 홍보책자인데 아직 예산이 없어 제작 못한다면 우리 이장협의회에서 지원하겠다” 며 이장회의 때 협의를 통해 제작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제작된 군북면 홍보책자를 받아본 황세훈, 여동하 주무관은 “시보를 갓 뗀 신규직원을 믿고 업무를 맡겨주신 면장님과 흔쾌히 제작비를 지원해 주신 군북면 18개 마을 전 이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며 “보잘 것 없는 결과물이지만 군북면을 홍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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