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제일반]  

 

지난해 말 기준으로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10명 중 8.5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일상이나 프라이버시가 고스란히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사고로 인해 고장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영업을 하고 있는 A씨(남ㆍ35)는 얼마 전 있었던 회식자리에서 과음을 하게 됐다. 다음날 아침, 쓰린 속을 부여잡은 A씨는 쓰린 속을 부여잡고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스마트폰을 찾는데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자 전화를 걸어 핸드폰 벨소리를 확인하려 하는 순간, 요란하게 돌아가고 있는 세탁기 속에서 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A씨의 스마트폰 속에는 수백 명의 고객 데이터와 각종 문서뿐만 아니라 지난해 태어난 딸 아이의 사진도 담겨있었다. 켜지지 않는 스마트폰을 들고 한걸음에 달려간 공식서비스센터에서는 “침수로 인해 메인보드가 망가졌으니 부품을 구매해야 한다”라는 답변만 할 뿐, 데이터 복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위와 같은 사례로 공식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대신, 스마트폰 사설 복구업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본동에 위치한 ‘스마트대장간’의 이성진 대표(41)는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는 메인보드의 저장 장치, 즉 메모리가 물리적 손상만 입지 않았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성진 대표는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를 전문으로 하는 스마트대장간을 5년 전 개설했다. 이 대표는 단순 침수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 외에도 두 동강 난 스마트폰, 바닷물에 6개월 정도 침수됐던 스마트폰 등 심각한 상태의 스마트폰의 데이터 복구 또한 성공한 이력이 있다.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뿐만 아니라 액정 수리와 각종 부품 교체 등 다양한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는 스마트대장간은 빠르고 정확한 스마트폰 수리로 수사기관의 데이터 복구 의뢰를 받기도 했다.

최근, 스마트 대장간은 영진전문대 산학협업업체로 지정돼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사례의 데이터 복구를 위한 기술력을 갖기 위해 작년 7월에는 미국 뉴욕까지 건너가 ‘아이폰 메인보드 수리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기발전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이 고장날 경우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하지만 고객의 소중한 사진과 추억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졌다”며 “앞으로 스마트대장간을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에 만족을 드리기 위해 더욱 기술을 갈고 닦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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