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제천시] 1980년 4월,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옥수 원작 소설을 연극무대로 올린 작품 ‘내 사랑 사북’이 오는 7월 1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제천시민을 위해 공연된다.

지방문예회관 활성화와 문화소외계층에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제천시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극단 치악무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다.

원주 극단인 치악무대의 ‘내 사랑 사북’은 1980년 4월 사북탄광촌에서 일어났던 사북항쟁을 이제 막 사랑에 눈 뜬 사춘기 소녀의 시선으로 애틋하고 설레는 감성으로 삶의 애환, 아픔, 희망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2015년 초연 이후 2016년 대한민국소극장 열전 초청공연, 대명공연문화거리 로드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 우수작품으로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권오현(극단 치악무대 대표) 연출은 “내 사랑 사북은 광부의 현실을 토로하는 작품에 그치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의 용서와 화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며, “다양한 무대변화와 세련된 공간 활용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발휘해 대중들과 쉽게 호흡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30여 년 전, 검은 땅 사북탄광촌에서 흩날리는 하이얀 눈꽃이 제천시민에게 어떤 감동의 메아리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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