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정구건(60) 기획감사실장이 2년여 동안 생활해 온 사무실에서 32년 공직을 마무리 하는 소회를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 1985년 공직에 입문, 32년간 군 행정에 기여해 왔으며 23일자로 2년간의 군 기획감사실장 임기를 마무리한다. 앞서 1977년 5월 체신부통신공사에 들어가 일한 경력을 합친다면 공직경력 40년이 된다.

정 실장은 지난 2015년부터 기획감사실장 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며 공과가 있었지만, 무었보다 민선6기 김영만 군수를 도와 군민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펼치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수상경력으로는 대통령상, 행정자치부장관상, 도지시상 등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동갑내기 아내 김명자(60)씨와 사회에 일익을 담당하는 2남을 두고 있다.

다음은 정구건 기획감사실장과의 일문일답.

7월 1일자로 1년간의 공로연수에 들어가는데 소감이 남다를 텐데?
▲ 32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감하며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데 소회가 남다르다.

32년 전 젊음과 희망찬 청운(靑雲)의 꿈을 안고 공직에 발붙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32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만 남고 지난 세월의 갖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가며 만감이 교차한다.


“공자님은‘젊을 때 나무를 심어놓지 않으면 늙어서 쉴 그늘이 없다’고 하였는데, 자랑스러운 일 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퇴임을 하는데 쉴 그늘이 과연 얼마나 될지 사뭇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32년간의 공직생활을 아무런 대과(大過)없이 퇴임을 맞이하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은혜를 입고 얻은 저의 홍복(洪福)이라 생각하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김명자)와 잘 자라준 두 아들(정헌영), (정건영)에게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지난 공직생활동안 사무실을 집처럼 여기며 일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가족들의 헌신적인 성원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 사업부서에만 있다 보니 생각지 않게 대형 프로젝트에 관여를 많이 해온 편이다.

기억에 남는 사업들로는 구일리 농공단지 사업부터 쓰레기 소각로 설립, 청산산업단지, 의료농공단지, 휴양림 내 휴양관 건설, 옥천공설시장 현대화 사업 등 이다.

특히, 옥천군에서 쓰레기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각로를 설치해 난제를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 사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과로사한 동료 후배의 안타까움이 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냄새 없는 쓰레기 소각로 설치가 저의‘로망’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옥천군 쓰레기 매립장의 기한연한을 30~40년 늘이게 됐다는 자부심이 있다.

또한 하루 30t씩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젖은 쓰레기와 마른 쓰레기의 황금비율을 측정해 냄새까지도 소각하는 과학적 시설로 악취 없는 소각로로 만들어 혐오시설 아닌 누구나 환영하는 시설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 보람이다. 이 시설을 위해 전국 쓰레기 소각로를 다 찾아다녔다.

공직생활 중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 기존 질서를 바꾸고 변화를 이끄는 데는 사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질타도 있었고 반발도 심했다.

또한, 지역 발전을 도모할 골프장 건설을 기획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옥천이 대전·세종·청주 등 20㎞이내 200만 인구를 대상으로 한 중심권에서 골프장이 있다면 충분히 지역세를 높일 수 있는 발전의 기틀마련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군민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 많이 부족함에도 태어나고 자란 옥천에서 32년간의 공직생활을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모두가 위로는 군수님과 부군수님, 함께한 직원 여러분의 성원으로 가능하였기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언제나 옥천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퇴임을 하더라도 옥천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군민이 행복한‘옥천군’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응원할 것이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군정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건강하고 풍요로운 옥천’을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여 주시길 부탁드리며,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다.

퇴임 후 향후 일정은?
▲ 돌아보면 보람과 아쉬움이 교체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홀가분하다.
일단 군청에서 물러나면 당분간은 집안일 등을 돌보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 32년간 오직 공직자로써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거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동안 공직생활에 전념하면서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여행도 다니고 건강관리도 하며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

언제든 옥천군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긴다면 기꺼이 참여해 도움이 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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