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지속되는 심각한 가뭄에 농민들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옥천군 군북면은 마른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하기 시작했다.

군북면에 따르면 21~22일 2일간 군북면 보오리(이장 박희성) 일원 4농가 6000㎡ 논에 16톤 살수차가 동원돼 마른땅을 흥건히 적셨다.

용수 부족으로 벼가 타들어가는 모습을 봐야 하는 농민의 시름을 덜기 위해 마을 이장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협심, ‘가뭄’과의 전쟁에 나선 것이다.

면 관계자 말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을 내 논, 밭 등 경작지의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할 방법이 없던 박희성 보오리 이장은 급히 면사무소를 찾았다.

그는 “가뭄으로 마을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간다” 며 “고령의 경작자들이 물을 대기 위해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면 직원들은 물 공급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살수차를 동원해 급한 불을 끄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군북면은 수소문 끝에 면 직원 아버지의 인맥을 통해 요즘 택배기사보다 바쁜 살수차 1대를 겨우 섭외, 이틀간 이 마을 논바닥에 물을 공급했다.

김태은 군북면장은 “농민의 애타는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가뭄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급수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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