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주시] 청주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즐거운 문화재’를 목표로 문화재청, 충북도와 함께 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인 ‘2017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를 8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시내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는 2016년에 이어 연속으로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됐으며, 총사업비 7억 원으로 최대 규모 야간 문화재 활용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2016 야행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문화재 조명전문가의 디자인을 통해 주요문화재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으로,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중앙공원, 철당간, 충북도청, 청주향교로 이어지는 12개의 문화재 권역에서 다양한 전시, 공연, 해설, 체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야행은 프로그램의 상설화, 정례화를 지향하며 5월~10월까지 매월 참가자 신청을 받아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하는 답사프로그램 “이 골목 저 골목 포스트 야행”을 진행한다. 청주시내에는 옛 읍성 터를 기준으로 성 안쪽에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의 관청, 종교, 군사건축물, 불교문화재가 위치해 있으며 성 밖으로는 1900년대 이후의 건축물들과 청주향교가 자리하고 이들을 이어주는 고즈넉한 길이 남아있어 밤의 정취와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12개의 대상문화재는 오랫동안 청주의 도심에 위치하며 시민과 함께 했지만 그 역사적 정황과 의미는 다소 관심을 받지 못했다. 고려시대 관청 건물의 하나로 1361년 공민왕이 청주에 들렀을 때 과거시험을 치르고 합격자의 방을 붙였다는 망선루/1390년 이색과 권근 등이 청주옥에 갇혔을 때 큰 홍수를 피해 올랐다는 압각수/임진왜란 후 청주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삼남의 육군을 통괄했던 통어영이 있었던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용두사가 있던 자리에 남아있는 철당간은 철통에 당간의 건립기가 남아있어 962년 건립 당시 청주의 유력한 호족세력의 이름과 직책을 알 수 있으며 특히 ‘학원경’, ‘학원낭중’의 명문은 교육도시 청주의 역사적 전거로 삼을 만하다.

읍성 밖으로는 근대이후, 청주 성공회 기독교의 전래와 동서양의 요소가 함께 섞인 성공회성당/ 충북도 행정중심기관인 충북도청/ 충북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기 건축인 구 충북산업장려관/일제강점기 청주에서 가장 예쁜 집으로 불렸다는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화식(일식)과 양식이 조화로운 충청북도지사 구 관사/1444년 세종대왕 초정 행차시 ‘통감강목’등 서책 9권을 하사하여 “삼남의 으뜸”이라는 명성을 얻었던 청주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청주야행의 청주와 함께 해온 12개의 문화재와 함께 문화유산 현장워크숍, 철당간 라이트쇼, 무형문화재 시연·체험, 3가지 이동 거리극 등 시민이 참여하며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근대 문화재·기록 사진전, 미디어전시, 무성영화 등의 다양한 공연이 함께 이어져 문화재 답사의 여정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2017 청주야행에는 “夜市(밤에 보는 시장)”이 새롭게 추가되어 문화재 야행의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빈집을 개조하여 상점으로 재생시키는 “점포재생 프로젝트”, 삼겹살·해장국·오믈렛·치즈빙수 등 청주의 음식을 소개하는 ‘夜食’과 더불어 청주야행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두 번째로 진행되는 “2017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를 통해 다양한 문화재 활용방안이 성행하기를 바라며, 밤 시간대의 품격 있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시민들을 찾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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