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부산시] 영화의전당은 개관 이래 6년째 매월 두번째 화요일 오전 11시에 ‘마티네 콘서트’를 개최해 왔다. 실력파 연주자들이 꾸미는 품격 있는 아침음악회로 자리 잡은 마티네 콘서트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활동하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오는 6월 13일(화)에는 부산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인 양욱진 교수의 연주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 속 음악을 들려주는 이색 콘서트가 펼쳐진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소설가라고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삶에서 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이나 에세이 속에서 음악은 아주 중요한 키워드다. 단지 배경음악처럼 흘러가기도 하지만, ‘1Q84’에 나오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는 여자 주인공이 1984에서 1Q84의 세계로 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며,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크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리스트의 ‘순례의 해(Annees de Pelerinage) 스위스’ 중 ‘향수(Le mal du pays)’는 주인공이 과거의 친구들을 찾아 나서게 돕는, 용기를 주는 곡이기도 하다.

‘글 쓰는 법을 어디서 배웠느냐 하면 음악에서 배웠거든요. 거기서 뭐가 제일 중요하냐하면 리듬이죠. 단어, 문장, 문단의 조합, 톤의 조합에 의해 글의 리듬이 생겨납니다.’라고 말한 하루키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의 소설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만나는 수많은 묘사들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짧은 노랫가락이 더욱 생생한 기억을 남기게 된다.

이번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하루키의 소설속에 언급된 음악들을 첼리스트 양욱진 교수의 연주와 함께 손지현 아나운서의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공연과 함께 영화의전당 내 ‘식당120’의 평일 점심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공연식사권은 3만원에 판매한다. 만 7세(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 문의 051-780-6000


《 6월 마티네 콘서트 개요 》

⚪ 공연명: ‘마티네 콘서트-하루키 음악살롱 Haruki Music Salon’
⚪ 일시: 6월 13일(화) 오전 11시
⚪ 출연 : 첼리스트 양욱진, 피아노 박민선, 해설 아나운서 손지현
⚪ 공연장소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 주최주관 : (재)영화의전당
⚪ 입장연령 : 만 7세(취학아동) 이상
⚪ 입 장 료 : 전석 20,000원, 공연식사권 30,000원(식당120 평일 런치 포함)
⚪ 연주곡(도서명)
· 하이든 첼로협주곡 1번 1악장 / 해변의 카프카
·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prelude / 양을 쫓는 모험
·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1악장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리스트 순례의 해 스위스 중 ‘향수’, 슈만 트로이메라이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드뷔시 달빛, 비틀즈 노르웨이의 숲 /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