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어린시절 내가 키티를 좋아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에게 ‘청년’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나요? 그동안 생각해본 적 없던 나의 이야기가 도감이 되고, 지도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하세요.

서울시는 올해부터 전문 예술인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년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서울청년예술단’ 사업을 추진한다. 3월 심사를 통해 7개 분야, 104개 단체(총 483명)를 선정하였으며, 이 중 시각예술 분야 청년예술단 2개 단체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청년예술단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들은 젊은 예술인답게 기존의 전형적인 전시실에 갇혀 있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는 시각예술을 추구한다. 10개 단체의 시각예술 프로젝트 중 ‘샌드페이퍼스’와 ‘움직이는 세상’은 평범한 시민들의 기억과 일상을 수집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내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먼저 ‘샌드페이퍼스’는 우리말로 사포를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거칠고 무디고 뭉뚱그려진 생각들을 예민하게 갈고 닦아 보여주는’ 시각예술 단체이다. 올해 첫 번째 프로젝트인 <키티 데카당스>는 사람들이 유년시절에 좋아하던 캐릭터 상품과 그에 담긴 기억을 수집하여 이를 모은 ‘유년기 수집품 도감’ 「키티 데카당스」를 펴낸다. 
저마다 다른 캐릭터의 열성팬이었던 ‘샌드페이퍼스’ 작가들은 어릴 적 좋아하던 캐릭터나 소지품들이 자신들의 시각적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었으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가치관과 예술작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자신이 왜 특정 캐릭터나 물건을 좋아했는지, 지금도 그때의 취향이 유지되고 있는지, 그 기억이 지금의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동안 생각해 본 적 없던 것을 발견하는 신선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이름인 <키티 데카당스>에는 최근 유행하는 인형뽑기 게임 등을 보며 유년시절의 추억이 담긴 캐릭터 상품들이 추억팔이에 이용되는 현실을 씁쓸히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겨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오는 15일(목)까지 샌드페이퍼스 텀블벅 페이지(www.tumblbug.com/sandpapers)에 접속하여 안내에 따라 구글폼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 소지품(혹은 사진)과 이야기를 보내면 된다.
○ 사연과 함께 후원금을 보낼 경우, 금액에 따라 ‘키티 데카당스’ 도감, 맥주잔, 장난감 랜덤박스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 ‘샌드페이퍼스’는 「키티 데카당스」 도감 출판 시, 시민들이 보내준 소지품을 전시하는 출판기념회를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 ‘개방회로(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다음으로 ‘움직이는 세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청년’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지도를 그리고, 이를 모은 책을 출판하는 <당신의 파랑을 들려주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움직이는 세상’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과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지도를 즉석에서 그린다. 인터뷰에 참여해 준 시민은 지도 원본을 받아볼 수 있다.
○ 두명의 애니메이터와 배우, 독립출판 편집자가 뭉친 ‘움직이는 세상’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시각예술활동과 출판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이번 프로젝트는 이 시대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청년’이 사람들마다 얼마다 다르게, 주관적으로 해석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 <당신의 파랑을 들려주세요>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7월 31일까지 이메일(movingwww@naver.com), 트위터(etcblues2017), 페이스북(www.facebook.com/etcblues2017)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면 된다.

□ 이 외에도 ‘서울청년예술단’은 현재 7개 분야(무용, 문학, 시각, 연극, 음악, 전통, 다원)에서 총 104개 단체, 483명이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선정된 단체들에 사업비와 멘토링 지원을 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서울청년예술단’의 활동은 서울문화포털 또는 서울청년예술단 네이버포스에 게재하여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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