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옥천농협, 임대 운영안 대의원회 통과 이사회 붙이기로
기존 RPC에서 DSC로 변환운영…350여 농가 판로안정
농민들, “농협 운영 소식에 고마움… 농가들 환영 박수”

경영악화로 존폐 기로에선 옥천 RPC(미곡종합처리장)가 옥천농협의 임대 운영안이 계획되면서 부활의 길을 걷게 됐다.

옥천농협은 운영비용이 많이 드는 도정과정을 빼고 건조와 저장시설만 갖춘 ‘DSC(벼건조 저장시설)’로 전환해 운영하는 계획안을 지난 1일 대의원회를 통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옥천RPC는 6월 현재 폐업 신고를 낸 것은 아니지만 적자 운영으로 사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해 지난해 수매하고 남아있는 벼에 대해서 올 7월까지만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옥천농협은 옥천RPC가 경영적자로 인해 운영에 난항을 겪어 폐업한다고 하자, 최근 조합장회의를 열어 대안을 모색했다.

옥천RPC는 옥천읍과 동이면, 군서면, 군북면의 물량을 책임지고 있었기에 이미 DSC를 운영하고 있는 청산농협과 이원농협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두 지역의 물량도 이미 포화상태라 받아줄 수 없는 입장이었다.

이에 옥천농협은 대의원총회를 열고 농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며 수매를 지속적으로 전개 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과 예산 확보 등을 논의했다. 이 결과 임대 운영안으로 방향을 정하고 이달 중순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DSC란 추곡수매는 하지만 RPC(미곡종합처리장)와 달리 벼 건조와 저장 시설을 갖추고 도정은 하지 않고 벼로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옥천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옥천읍, 동이면, 군북·군서면의 350여 농가 2만8000포대를 추곡 수매해 상품명 ‘옥두미’로 포장·판매해 왔다.

옥천읍에 거주하는 농민 A(56)씨는 “쌀농사를 지어오면서 매년 추락하는 쌀값에 그나마 좋은 가격을 받는다고 위안을 삼아왔으나 최근 계속되는 쌀값 하락으로 옥천RPC가 운영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다들 걱정이 많았다”며 “불행 중 다행으로 옥천미곡종합처리장이 영업을 중단한다고 해 마음을 졸였으나 옥천농협에서 이를 맡아 추곡수매를 해준다고 하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옥천농협 관계자는 “이번 추진되는 추곡수매 사업은 수익사업이 아니지만 농민들의 편의성을 위해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운영상의 어려움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대의원 회의에서 일단 운영 쪽에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아직 논의해야 할 것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옥천농협이 올 임대를 해서 추곡수매하게 될 추곡양은 대략 40㎏기준 3만 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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