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6일까지 종로구 삼청동 소재 ‘갤러리 마롱’에서 젊은 작가 3인과 함께하는 기획전 ‘쉼,’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쉼,’, 곧 ‘휴식’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각자 다른 방식의 스타일로 작업하는 민율, 태우, 이우현 등 3인 작가의 2017년 신작을 비롯해 1호사이즈 내외의 소품 원화 및 판화 등 총 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민율 작가의 ‘나무의자’ 시리즈는 외롭고 지친 사람들이 잠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데서 시작하였다. 본인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주변 사람의 존재 여부를 떠나, 공원, 숲 또는 산의 나무 위에 작은 의자를 잠시 올려놓고 자신을 스스로 마주하고 위로하는 현대인인의 휴식을 보여준다.

태우 작가의 ‘Pool_lower 첨벙’ 시리즈는 동양화의 화조화가 지닌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Pool’은 동양화에서의 물(水)을 뜻하며, ‘Lower’는 우주의 아래 땅(地)을 뜻한다. 이 두 단어를 통해 작가는 사람이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었을 때 물이 퍼지는 파장을 꽃이 피는 모습에 비유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의 휴식을 표현했다.

 

이우현 작가의 ‘Nocturne’ 시리즈에는 보라색을 주된 색조로 사용하여 전혀 다른 풍경을 소재로 한다. 고요하고 몽환적인 보라색 풍경으로 침잠된다. 새로운 풍경은 수평으로 긴 화면 속에 흩어져있어 갇혀 있기보다 우리의 시선을 느슨하게 풀어 놓으며 화폭 바깥으로 끝없이 뻗어나가게 하고 있다. 작품은 마치 손 안에서 빠져나갈 듯 비물질적인 몽환적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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