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 [저자 : 공태규 출판사 : 우리학교

"이야기로 만나는 창의성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경쟁력이 바로 창의성이라는 점에서 ‘위대함’보다는 ‘기발함’이 창조 경제시대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시도할 때에는 세상의 비웃음이나 우스꽝스럽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고, 어리석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변화로 인해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늘 사고하고 변화에 도전하는 힘이 있어야 될 것이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창의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창의성과 관련한 스물여덟 가지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들이 세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1부 “지금은 당연하지만 처음에는 미친 짓이라 했다”에서는 한때는 뭇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거부당했던, 시대를 앞서 갔던 창의적인 사람들의 일화를 다루었다. 2부 “남들과 다른 자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에서는 비교적 최근까지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3부 “미래를 바꿀 발칙한 생각들이 싹트고 있다”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창의성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창의, 즉 새로운 생각은 세상을 바꾸지만 타성에 젖은 ‘일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저 낯설고 해괴한 생각으로 보일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곳곳에는 이상의 눈이 도사리고 있어 이제 막 움트는 새로운 생각을 미처 싹틔워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할 때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타성은 창의성을 잡아먹는 ‘악성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을 겁입니다. - <새로운 생각을 만들자> 중에서

유누스의 새로운 발상은, 일반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빈곤 계층에 소액 대출과 여타의 지원 활동을 제공하는 현대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시스템’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빈민들에게 담보 없이 소액 대출을 제공해 세계 빈곤 퇴치에 이바지하고,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 공으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는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 <단돈 2달러로 수많은 사람의 삶을 바꾸다: 제도를 벗어나 개척하다> 중에서

테슬라가 개인의 이익을 과감히 버린 덕분에 교류 전기는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테슬라가 특허권을 포기하면서 커다란 경제적 손해를 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전 세계 전기의 표준을 세움으로써 그로부터 다양한 경제적 부가 가치를 창출한 진정한 창조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그 밖에도 다양한 연구로 지구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획득하고 이를 많은 사람과 공유할지를 고민했던 인물입니다. 그가 가졌던 꿈은 에디슨의 그것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 <에디슨과 테슬라, 두 천재의 차이: 권위에 무릎 꿇지 않다> 중에서

창의적 산출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 산출물을 발견하거나, 혹은 창의적 산출물이 될 가능성을 포착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네요. 검은 바탕에 커서가 깜빡이는, 도스 형태의 운영체제에서 하루아침에 벗어나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보편화된 것은 누구의 덕분일까요? 제록스의 젊은 직원일까요, 스티브 잡스일까요? - <스티브 잡스와 피터 잭슨이 발견한 보물: 숲은 가치를 먼저 찾는 사람이 주인이다> 중에서

시쳇말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순 관계에 직면해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그 모순을 순순히 받아들일 준비만 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습니다. 도저히 양립되지 않을 것 같은 극단에서 보완적 원리를 찾아 독창적으로 결합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요, 창의력입니다. - <다 뚫는 창과 다 막는 방패가 존재할까?: 모순 속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 중에서

2007년 테드(TED)의 강연자에서는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의 19살 청년 윌리엄 캄쾀바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테드는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것ㅇ에서 영감을 얻는지를 들려주는 강연입니다. 무대에 선 캄쾀바는 할 줄 아는 영어 단어 몇 개로 어눌하게 말을 이었지만, 그의 강연을 들은 관객은 감동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혁신적인 기술자가 모이는 테드의 글로벌 연구원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캄쾀바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캄쾀바는 지금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풍차를 더 연구하고 말라위의 푸른 들판에 나만의 풍차의 숲을 만들 것입니다.” - <풍차로 바꾸는 아프리카의 미래: 성공을 위한 밀알이 되어라> 중에서

잭이 개발한 방법 이전의 검사 방법은 6년 전에 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60년의 시간 동안 단 한 사람도 해결책이나 개선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 60년 동안 수많은 췌장암 환자들이 속절없이 세상과 이별해야만 했습니다.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아이폰과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동안 췌장암은 치명적인 암흑의 병으로 악명을 떨쳐 왔습니다. 그러나 1997년에 태어난 풋내기 고등학생의 아이디어 하나가 암 진단 방법에 혁신을 일으킨 것입니다. - <인터넷으로 과연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 주어진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라>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에는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이 가진 남다른 힘은 바로 창의력이다. 세상의 비웃음이나 권위에 무릎 꿇지 않는 태도, 오감을 활짝 열고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민감함, 일상에서 접하는 흔한 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관찰력,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우는 담대함,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에서도 가치와 가능성을 알아보는 안목, 이 모든 것이 바로 창의적인 능력이다.

창의성은 ‘위대한 것’보다는 ‘기발한 것’에 가깝다. 문제 상황에 직면할 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했던 태도가 창의성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래서 창의력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힘이다. 그것을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지는 세상 모든 것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에 달려 있다.

역사 속에서 창의성이 발현된 사건들은 조금만 유의 깊게 살펴보면 인류의 복지와 발전에 기여한 사례가 훨씬 더 많았다. 자신을 고용한 고용주이자 스승이었던 에디슨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직류전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한 테슬라의 용기 있는 도전이 교류 전기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특허권을 회사에 양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하였다.

동원산업의 김재철 회장이 던진 ‘한반도를 뒤집어 보라’는 메시지가 던지는 파문이 대단하다. 5000년을 이어오면서 단 한 번도 한반도를 중국대륙 밑에 둔적이 없었던 우리 민족에게 광활한 중국 대륙을 한반도 밑에 두고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자는 김 회장의 일성이 바로 창의적인 발상이다.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활용 가치를 제대로 몰랐던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 멋진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생각’인 창의는 세상을 바꾸지만 타성에 젖은 ‘일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저 낯설고 해괴한 생각일 뿐이다. 그러나 새로운 생각을 멈추지 않고 실현시키고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조금씩 더 유쾌하고, 편리하며, 따뜻해져 살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일상의 눈’이 도사리고 있기에 이제 막 움트는 새로운 생각이 미처 싹도 틔워보지 못하고 시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테슬라, 캄쾀바, 김재철 등과 같이 비난의 화살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발칙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이들이 있기에 지금도 세상은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발칙한 생각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해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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