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제주도] 제주도내 마늘 농가에서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원희룡 도지사는 26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마늘 수확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특히 마늘, 보리, 유채, 콩, 감자 등 수확부터 포장, 운반까지 단기간 노동력이 투입돼야 하는 작물인 경우에는 농가의 인력난이 더욱 극심하게 나타남에 따라 원 지사는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이고 농가의 일손 돕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원 지사는 무릉리 일대 마늘 농가들을 연이어 방문하며 수확작업에 열을 올리는 농민들에게 음료수를 건네고 격려를 전했다.

또한 마늘 주대를 절단하고 선별 포장해 차에 싣는 과정까지 함께 동참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 수확 동향을 파악하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대정농협유통사업소 마을수매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올해 출하된 마늘의 상품성을 확인하며, 가격 동향과 농가 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무릉리의 한 농민은 “공무원들을 비롯해 일시적으로는 도움을 주러 찾아오고는 있으나, 농촌 일손부족이 사실 가장 큰 문제”라며, “한시적 이벤트가 아닌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농촌 인력 부족은 연중 캘린더처럼 어느 지역에 어떻게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준비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국민수확단’ 같은 것들을 모집해 놓는다면 인력 측면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며,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방법을 강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간정책회의에서도 “홀로 사는 1인 농가, 나이드신 농가 등에서 일손 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부족한 농가일손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도에서는 5월 마늘 수확철을 맞아 농번기 농촌일손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늘을 경작하는 가족이 있는 공무원인 경우에는 1일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도 직접 일손 돕기 현장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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