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옥천 무대서 역대 수상자들 ‘시의 향연’ 펼쳐
김남조·이근배·신달자·도종환·나태주 시인 등
정지용 시인 손자·손녀·며느리 등 무대 감상

올해로 30주년 기념 지용제(19~21일까지)가 옥천읍 지용문학공원(구읍) 일원에서 다채로운 문학·체험 행사를 끝으로 축제기간 6만여 명이 다녀가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詩끌벅적 문학축제’테마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지용문학상을 비롯 지역 행사인 23회 지용신인문학상, 10회 옥천짝짜꿍전국동요제, 28회 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4회 전국정지용문학캠프, 18회 전국향수사진공모전 등 다채로운 지역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시와 노래의 만남’행사를 통해 역대 수상자들과 지역민이 하나가 되는 등 3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졌던 지용제의 하이라이트와 행사의 이모저모를 엮었다. 〈편집자주〉

순수문학 축제를 초월해 옥천지역 발전의 로드맵을 제시할 옥천의 지용제가 100년 역사의 문학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3일 동안의 열기를 내뿜었다.

도종환 시인을 통해 정순철 짝짜꿍동요제가 빛을 발하게된 것처럼 지용을 사랑하는 시인들로 30주년의 지용제가 그 위상과 권위가 더욱 빛나는 문학축제가 됐다는 평이다.

지난 20일 구읍 상계공원 무대에서는 이번 29회 수상자인 김남조 시인을 비롯 도종환(21회 바이올린켜는여자), 정희성(25회·그리운나무), 나태주(26회·꽃2), 이근배(27회·사랑세쪽), 신달자(28회·국물) 시인 등 5명이 각자 자기 시를 낭송하는 시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정지용 시인의 유족으로 손자인 정운영(58·지용회)이사장, 손녀 정수영, 며느리인 송연희(문학도), 지용회 이사인 정우용씨가 함께 해 지나간 문향의 발자취를 따라 순수문학 축제로의 기대 속에 관중석을 지켜봤다.

이날 축제와 관련, 느꼈던 감동에 대해 김남조 시인은 “한 분의 위대한 열정과 진심을 가진 분을 위해 마음을 합해 정지용 축제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으며, 이근배 시인은 “이번 문학상은 수상자를 뽑은 것이 아니고 문학적 성과로 지용상의 위상을 높인 김남조 시인에게 상을 건넬 때 마음이 떨렸다”고 했으며, 도종환 시인은 “정지용 시인을 통해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고맙고 이를 통해 세상이 향기로워졌으면 한다”고 했고, 정희성(문학상25회) 시인은 “60년대 대학 중반에 정지용시인의 문학을 처음 접했고 시를 썼다. 수상자로 서게 되어 기쁘다”고 했으며, 신달자 시인은 “1961년 김남조 시인의 제자로서 구순이 넘은 지금도 한결같이 선생님의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은 아름다움을 존경 한다”고 했고, 나태주(공주문화원장) 시인은 “옥천문화원의 아름다운 행사 배우러 왔습니다. 정지용시인이 안계셨지만 한국시의 아름다운 위상이 살아있으며 살아있는 목숨으로 이 자리에 온 것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역대 수상자들의 시낭송에 후배시인인 송진권이 강아지풀 수염을, 박소영의 꽃 중의 꽃, 함민복의 꽃거울이 답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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