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고양시] 고양시(시장 최성) 풍산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27일(토) 풍산중학교 강당에서 ‘단풍골 공감마루’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전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주민총회’적 성격을 띤다. 이는 그 동안 전국주민자치를 선도해왔던 고양시가 또다시 전 주민에 의한 주민자치 실현이라는 혁신적인 실험을 하는 것으로서 세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 간 고양시는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시민우선의 자치도시’를 주요 시정목표로 삼아 체계적인 실천전략으로 ‘고양형 시민참여자치’의 로드맵을 마련해 왔다. 이러한 고양형 시민참여자치의 핵심은 수평적 의사소통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서 함께 사는 공동체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에 있다.

그 중 풍산동은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최우수상 및 경기도 주민자치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에서도 가장 활발히 자치활동을 하는 곳으로 지난해부터는 행정자치부 지정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동으로 선정돼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풍산동이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동으로 선정되기 이전부터 자체적인 연구용역을 통해 고양형 주민자치회의 정착 과제에 대해 연구하는 등 주민자치 새로운 모델에 대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러한 결과는 대외수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곤 했다.

하지만 시는 대외 수상 등 가시적인 성과와 별개로 현재의 주민자치회 활동이 여전히 주민 일부만이 참여할 뿐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더 폭넓고 다양한 계층이 주민자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 주민이 참여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주민자치이지만 사실 주민자치위원 등 일부주민과 주민센터를 비롯한 지역의 극히 일부에서만 일어나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성격이 짙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그러한 고민 끝에 주민참여의 폭을 넓히려면 주민 모두가 만나 소통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그 결과 이제껏 아무도 해보지 않은 시도, 전체주민이 참여해 교류하는 장을 만들자는 취지하에 ‘주민총회’를 풍산동 주민자치회 사업의 일환으로 제안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특정사안 또는 시설설치에 대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이 개최돼 주민 의견을 수렴 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기존주민과 신규 전입자간의 화합, 지역민과의 교류, 마을 의제설정 등을 주제로 하는 행사는 없었다. 따라서 추진과정은 난제의 연속이었으나 평소 주민과 많은 교류를 지속해왔던 주민자치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 행사의 목적과 취지를 적극 지지한 고양시의 지원 하에 차근차근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이에 풍산동 주민자치회는 본행사인 ‘단풍골 공감마루’(주민총회)에 앞서 21일부터 26일 간 ‘무지개 페스티벌’을 관내 학교와 교회 등지에서 진행하며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석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지개 페스티벌은 배광수 영화감독을 비롯한 유명인사의 특강과 재능기부자들의 무료강좌, 특색 있는 먹거리 체험 등으로 알차게 꾸려져 있으며 부모와 동행하는 아이들이 또래와 어울릴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교회 놀이방 등이 개방된다.

한편 본 행사인 주민총회는 민원을 성토하는 자리가 아닌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발전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보다는 자유롭게 의견을 분출하고 수렴하는 자리로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최성 고양시장은 “전 주민인 함께하는 주민총회는 그 간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주민자치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단기적 주민자치사업을 소수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실시했던 그 간의 주민자치에서 전 주민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주민자치회가 민·관협치의 징검다리로 기능하는 모습은 주민자치가 궁극적으로 이뤄가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술에 배부르기 어렵겠지만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주민화합의 장으로 성사되길 바라며 전국적인 롤모델로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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