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충북 옥천에서 5월19일부터 21일까지 정지용(1902~1950) 시인을 기리는 제30회 지용제가 21일 오후6시 영동난계국악단의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이번 지용제는 ‘詩끌벅적 감동 30년’이란 주제 속에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인근 지용문학공원 일원에 마련된 이번 축제장은 향수(鄕愁)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민속촌으로 조성되어 인기를 더했다.

누런 황소와 당나귀가 끄는 달구지, 트랙터 마차 체험은 길게줄을 서야하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달구지는 느린 속도로 축제장 내부를 오가며 방문객들에게 정겨움과 시골 풍경을 선사하고 사진 찍기 좋은 배경도 마련해 준다.

트랙터 마차는 축제장을 출발해 지용생가~옥천구읍 거리~육영수생가 등을 순회하며 이 지역과 관련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관광해설사가 들려준다.

각양각색의 전통 옷을 입은 관상쟁이, 상궁, 포졸, 선비, 보부상 등이 때때로 춤을 추고 관아놀이, 사주팔자 보기 등 재밌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추억의 다방, 사진관, 문방구, 주막 등이 옹기종기 들어선 향수 민속촌을 거닐며 그 안에서 옛 장터처럼 이 고장의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향수 민속촌 곳곳에 윷놀이, 고누, 딱지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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