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지난 2015년, 「원전으로 읽는 정지용 기행 산문」(정지용 저, 김묘순 편저, 깊은샘)을 펴낸 이후 2년 만에 김묘순 작가가 「정지용 만나러 가는 길」(김묘순 지음/1백62쪽/1만5천원)을 후속 편으로 펴냈다.

정지용 시인을 흠모하여 정지용 문학을 연구해왔다고 입버릇처럼 되뇌던 김 작가가 이번에 새로이 내놓은 ‘정지용 만나러 가는 길’은 정지용의 기행산문 여정을 따라 기행 한 것이다.

이번 새로 나온 책인 ‘정지용 만나러…’는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기행에 얽힌 기행 산문 일부분과 제목을 산문 앞 장에 각각 싣고 있다.

1부에서는 교토에서 만난 정지용(일본 교토), 2부에는 정지용, 김영랑, 김현구와 함께 기행하다(남유다도해기) 3부 정지용, 길진섭 화백과 여행을 떠나다, 4부 남해기행, 정지용 글·정종여 삽화로 남기다, 5부 정지용, 인연이 있는 풍경 등으로 엮었으며 부록으로 정지용 생애여정 지도, 기행산문 여정지도, 정지용 연보가 실렸다.

수필 형식으로 된 탐방기는 정지용 기행산문의 배경이 되었던 일본 교토, 강진, 목포, 제주도(남유 다도해기), 중국 단동(화문행각), 부산, 통영, 진주(남해오월점철)을 두루 거치고 있다.

평양과 선천 등 북한의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고 정지용의 발길이 닿거나 머물렀던 곳을 샅샅이 답파해내고 있는 이 탐방기는 분명 살아생전의 정지용을 꼭 만나고 싶다는 집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신희교(시인·우석대) 교수는 서평에서 저자를 전폭적으로 위로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신 교수는 또, “이 책은 기행 산문에 나타난 정지용의 감정 공백을 메우려는 주체적 독자의 분투로 수필적 자아의 감정 투사라고도 할 수 있다”는 말로 서평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 책에서 김묘순 작가는 “정지용의 기행 산문과 그 발자취를 따라간 산문의 연결고리를 독자들에게 어떻게 지어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발간하기에 앞서 어려웠던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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