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5월 11일(목)부터 상설전시실(2층)에서 소장품전 <묵향(墨香)>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화 분야의 작품을 조명하여 한국화를 읽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화라는 용어는 1980년대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한국화란 일반적으로 한국의 전통기법과 양식에 의해 다루어진 회화를 말한다. 종래까지는 서양화에 대응되는 개념의 동양화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한국 미술의 주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한국화는 한국인의 미의식과 사고가 표현된 회화라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왜색을 탈피하고자 했던 동기에서 시작된 한국화는 치열한 노력 속에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어왔다.

왜색으로부터의 탈피, 추상미술의 유입, 침체기, 전통적 한국화에 대한 재인식, 수묵화운동 등 파격적 변신까지 한국화는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해 온 것이다. 현대미술에서의 한국화와 서양화를 재료와 양식에 의해 구분하기보다는 작가 개개인의 창의적인 표현과 시도에 따라 한국화로 분류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 한국화부터 현대한국화까지의 발전과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시대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 변화하고 있는 한국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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