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 “커피보다 강력한 출근길 소울메이트_되풀이하다 보면 결국 내 것이 된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저자가 읽었던 책들 중 49권을 선정해 문장들을 발췌해 소개하고, 책에서 얻은 느낌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에 근무하였고,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저자이기에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부류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저자는 출판사로 출근하기 위해 1시간 반의 지하철 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하고 싶은 마음에 매일 전자책을 읽고 또 읽었다. 출근길에 읽었던 책들은 최고의 러닝 메이트였으며, 이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문장들은 저자에게 큰 행복을 전하는 메시지였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오늘, 또 월요일”이라는 주제이고, 두 번째 장은 “정답이 없는 질문들”이라는 주제이다. 세 번째 장은 “슬픔이 오려 하면 일을 한다”라는 주제이고, 네 번째 장은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매일 다른 가방을 들고 나가는 심정으로 매일 새롭게 읽었던 책에서 발견했던 ‘꾸준함’과 ‘인내’에 대한 예찬론이다.

우리는 왜 행복하게 일하지 못하는가. 불행한 일들은 계속 쏟아지는데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도 기회도 자신에게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정리해야할 것투성이지만, 우선 출근부터 하고 봐야한다. 때론, 우린 우리 자신을 너무 학대하는 경향이 있다. 과부하가 걸린 일을 하고 나면 일적으로 크게 성장하기도 하지만, 조금씩 정신은 병들어 간다. 이 책의 역자말대로 “지금이야말로 고리타분하고 머리만 아프고 어지럽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철학이 다시 필요한 때”인 것 같다. 한 잔의 커피를 아주 천천히 마실 시간을 허락하자. 그 시간을 보내고 나면 거창하게 커피와 철학을 논하는 철학자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당장은 점심식사 후 즐기는 한 잔의 커피부터 전투적으로 사수해야겠지만. - <나는 왜 행복하게 일하지 못하는가?_커피, 만인을 위한 철학> 중에서

청춘이란 자신의 젊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너도 머지않아 나처럼 되겠지. 아 고소하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처음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간 사람처럼 흥분하며 사랑스러운 침대 위로 쓰러졌다. (…) 생활은 수수하고 시시한 일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런 자질구레한 일 없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남아 있는 채소와 꽁꽁 얼린 재료들로 만든 ‘정체불명의 국’일지도 모를 우리 인생도 계속 매일 만들다 보면 기가 막히게 맛있는 순간이 반드시 올 거시다. 그리고 ‘살아 있으면 언젠가 죽는다.’ 그러니, 가장 맛있고 유쾌하고 박력 있게 오늘을 살자. - <누구보다 잘 챙겨 먹으면 된다_사는 게 뭐라고> 중에서

“아름다운 서랍장을 만드는 목수는 서랍장 뒤쪽이 벽을 향한다고, 그래서 아무도 보지 못한다고 싸구려 합판을 사용하지 않아요. 목수 자신은 알기 때문에 뒤쪽에도 아름다운 나무를 써야 하지요. 밤에 잠을 제대로 자려면 아름다움과 품위를 끝까지 추구해야 합니다.”_스티브 잡스
그가 남긴 수많은 명언 중 내가 가장 아끼는 말은 “자신이 쓰고 싶은 물건을 만들다는 것, 그것이 최고의 동기부여라 할 수 있지요.”이다. 항상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든다는 것이 내가 일하는 최고의 동기부여였다. 적어도 한 사람은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지고 책을 고를 것이라고 믿었다. 그 한 사람과 내가 읽고 싶은 책, 내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아직 적히지 않은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이 그와 내가 교감하는 유일한 길이다. - <밤에 잠을 제대로 자려면_스티브 잡스> 중에서

또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가 빈약하면, 남 이야기(외모 비교, 학교 비교, 직장 비교, 결혼 비교, 집 비교… 비교의 카테고리는 끝이 없다)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럴 시간에 차라리 내가 더 나답게 사는 방법을 찾는 게 생산적이다. “목소리가 크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피하고 “기왕이면 밝고 즐거운 일에 눈을” 돌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그녀/그와 나만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나눠보자. 얇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 책이 열 화두를 제공해줄 것이다. -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_태도에 관하여> 중에서

아무리 고독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어딘가의 누구라도 좋으니 자신을 봐주길 바랄 것이다.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모습조차 볼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아무리 고독과 침묵이 나를 살리는 치유제라고 해도, 쉽게 보이지 않는 내면과 달리 내가 스는 물건들은 매우 빠르게 나의 가치를 알릴 수 있어 좋았다. 책의 뒷부분에 부록처럼 실린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은 실행할 수 있는 것만 취하면 좋을 듯하다. 특히 “물건 씨의 집세까지 내지 마라”, “마트를 창고로 생각하라”라는 교훈은 전·월세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청춘들에게 따끔하면서 따뜻한 위로가 될 듯싶다. - <나를 위한 선물이 나를 병들게 한다_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중에서

“내가 호주로 가는 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아직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호주에서라면 더 쉬울 거라는 직감이 들었어.”
이 책을 읽고 한 가지 분명해진 점이 있다. “자기 행복이 아닌 남의 불행을 원동력 삼아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는 것.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회사를 뛰어나왔었고,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회사에 들어갔다. 매일매일 행복하지 않다면, 나는 또 회사를 나올 것이다. 나의 행복을 남에게, 돈에게 맡겨두고 사는 일 따윈 반복하지 않으리라.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않으리라. 우리 모두 중얼거리자. “해브 어 나이스 데이(Have a nice day)”라고. - <나의 행복을 남에게 맡기지 말자_한국이 싫어서> 중에서

오늘보다 젊은 나는 앞으로 절대 없다. 이 사실에 슬퍼하지 않으려면, 하루를 살아도 제대로 살아야 한다. 제대로 자고, 제대로 차려먹고, 제대로 대접받고, 제대로 항의하고, 제대로 인사하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 남과 비교해서 나를 비웃고 혹은 나와 비교해서 남을 비웃고, 좋은 문장을 칭찬하기보다 잘못된 문장만을 나무랄 때 나이는 서서히 발효되지 못하고 매일 조금씩 상하게 된다. 20대보다 30대인 지금이 좋은 이유는 하루하루 배울 것이 늘어가고, 보고고 듣고 읽고 싶은 것이 쌓여서 더는 지루할 틈이 없어서다. - <오늘보다 젊은 나는 없다_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월요일이라는 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요일일 것이다. 물론 학생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잇을 것이다. 월요일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일요일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활동을 하면서 보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주말을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음 한 주를 준비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이 없다보니 당연히 찾아오는 월요일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독서기록장이다. 편집자로 7년간 출판사로 출근하면서 맞게 된 월요일을 저자 스스로 월요병을 탈출하고자 찾은 비법이 바로 ‘독서’였다. 매주 월요일을 함께해준 책들에 대한 소개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매주 맞이하게 되는 월요일을 보다 긍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될 것이다. 1주일동안 지치고 힘들 몸을 주말까지 혹사시켜서야 안 될 일이다.
본인은 강의할 때마다 자주 이야기했던 것이 일요일 오후에는 월요일 모드로 마음가짐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있다. 일요일 오후 가능하면 혼자 조용히 지난 한 주를 돌아보고, 맞이하게 될 한 주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아보라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저자처럼 독서를 통해 힐링을 해보라는 것이다. 책만큼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책의 저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월요병을 탈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다양한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이 책이 월요병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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