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안동시]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 봉정사의 문화적 가치를 즐기는 문화판이 벌어진다.
봉정사의 문화유산의 의미를 예술로 풀어내고, 봉정사를 지역의 소중한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만들어진 문화판 “천등우화 (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가 그것이다.

그간 안동문화에서 중요한 테마는 유교적 자산이었지만, 사실 성리학적 가치는 불교철학의 토대위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문화사적인 일반론이다. 또한 안동문화의 가치 역시 화엄철학에서 성리학으로 이어지는 세계철학사의 조류를 압축해 놓은, 가장 대표적인 핵심지라는 점에서 봉정사의 문화유산에 대한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천등우화 (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는 5월과 8월 그리고 10월까지 세 번에 걸쳐 문화판을 만든다.

“봉황이 멈추니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문화판은 5월 2일 저녁과 5월 3일 한낮에 펼쳐진다.
5월 2일 저녁에 펼쳐지는 마당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봉정사의 연기설화 “의상이 날린 학이 봉정사에 와서 멈추었다”는 전설을 무용극으로 만든 것이다. 봉정사의 건축배치는 불교적 세계관을 가장 간명하고 명확하게 드러내는 곳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만세루로 진입하는 계단을 수행의 과정으로 인식하여 그 현장에서 무용판을 만든다.

만세루 앞에는 전통등이 전시되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데, 헤이븐앙상블, 국악밴드 나릿, 소리꾼 장정님, 시노래패 징검다리, 아코디언, 퓨전국악단 아라리의 공연이 2일과 3일 밤을 수놓는다.
차를 마시면서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목판체험, 연등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문화판은 문화재청에서 산사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고자 진행한 공모사업에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제안하여 선정되면서 진행하게 되었다.

안동시는 2018년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는 봉정사의 살아있는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유교자산 뿐만 아니라 불교자산도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를 창의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봉정사나 행사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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