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주시] 신록의 계절 5월은 석가탄신일을 비롯하여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뜻을 기려야 할 날이 유난히 많은 달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그 의미를 되살려 볼 수 있는 장소로 청주 흥덕사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청주 흥덕사지는 1377년에 금속활자로 직지를 간행한 곳이다. 직지의 편저자 백운화상은 고려 말에 태고 보우, 나옹 혜근과 함께 3대 선사 중에 한분이었다. 법명은 경한스님으로 호가 백운이다.

전라도 고부(정읍)에서 출생하여 어려서 불가에 입문하였다. 중국 호주 하무산 천호암을 찾아 석옥화상을 뵙고 선법을 전수 받았다.

인도의 지공스님과도 교류하여 득도하고, 석옥화상이 손수 쓴 불조직지심체요절을 받아 귀국하게 된다. 그리고 제자 법린의 도움을 받아 노안을 비벼가며 과거 7불과 인도 28조사, 중국 110선사 등 145가(家)의 내용 중 핵심만 뽑아 엮은 책이 직지이다.

그리고 천령(여주) 취암사에서 1374년(77세)에 입적함에 따라 석찬과 달잠스님이 비구니 묘덕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스승의 뜻을 기리기 위해 편찬사업을 벌인 것이다.

옛 부터 사찰 터는 기(氣)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청주 흥덕사지 역시 전국에서 기가 제일 좋은 곳으로 검증되었다.

2014년 대동학정통풍수지리학회(회장 박용태)가 주관하여 풍수대동토론회(현장점혈토론회)가 흥덕사지에서 개최하였다. 흥덕사지 금당 대명혈을 정혈(正穴)하며 설명하자 참가자는 점검하기 시작하였고, 점검한 참가자중 기체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사례들이 있었으며, 중국에서 참가한 풍수인은 대명혈 중심에서 빛을 보았다는 증언을 하였다. 그리고 일반 참가자들도 대부분은 몸으로 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몇 달째 모녀가 쌀을 들고 흥덕사지를 매일같이 찾아오고 있다.
금당 앞에 공양미를 올리고 합장하며 기도하는 모양이 보기가 좋았다. 두 모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몇년전에 딸이 시집을 갔는데, 아이가 없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박용태 회장을 만나 흥덕사에서 기도하면 소원을 성취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딸과 함께 흥덕사를 찾아 소원을 빌었는데, 딸이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너무 기쁘고 영험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찾는 다는 것이다.

청주 흥덕사는 백운이 제자들을 위해 석가의 말씀을 가려 뽑아 엮은 직지 책을 그 제자인 석찬이 스승의 뜻을 기리기 위해 편찬사업을 벌인 곳이다. 부처님 오신날 직지를 통해 사제(師弟)의 정을 되새기고, 어버이의 자식 사랑과 효에 대한 소원을 들어주는 기가 충만하고, 영험한 장소에서 마음과 몸을 치유할 수 있는 흥덕사지를 가족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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