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야생차로 유명한 우리나라 차 시배지에서 수확한 녹차 잎을 뜨거운 무쇠 솥에 넣어 덖은 다음 여러 차례 비벼서 말리는 제다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지난 26일 오전 하동야생차박물관 차 체험관에서 전통 수제차 제조과정을 체험한 하동초등학교 4학년 한 학생은 평소 녹차를 많이 마셔봤지만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지난 3월 개관한 대한민국 차(茶) 문화의 산실 하동야생차박문관에 차 문화를 체험하려는 방문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통 제다 및 다례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은 우리 마을 우리 고장을 체험의 장으로 활용해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기르고 지역사랑을 통한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자 하동초등학교가 실시한 2017 봄 현장체험학습 일환.

1∼4학년 366명이 참여한 이번 현장체험은 24∼27일 4일간 학년별로 야생차박물관 상설전시관 관람과 차 문화 체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먼저 야생차박물관 상설전시관에 전시된 1200여년의 하동 차의 역사와 문화, 녹차 생산 및 제다 과정, 다기 및 옛 토기, 최신식 디지털 체험 ZONE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했다.

이어 차 체험관에서 야생차박물관이 운영하는 ‘수요자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수제차를 만들어 보고, 현장에서 만든 녹차의 맛과 향을 느끼는 다례체험을 실시했다.

차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하동의 자랑인 야생차박물관 일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자연보호 활동을 하며 지역의 문화공간과 향토 사랑을 실천했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은 청소년의 인성교육과 왕의 차 홍보를 위해 이번 하동초등학교의 현장체험에 이어 관내·외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중·장년층,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야생차박물관은 하동의 야생차로 만든 고급 가루녹차(말차·抹茶)를 직접 격불(擊拂·말차를 마시기 위해 차 솔을 빠르게 움직여 거품을 내는 행위)하고 맛보는 ‘말차 체험프로그램도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기존의 하동차문화센터가 경남도의 제63호 박물관으로 공식 등록되면서 지난 3월 야생차박물관으로 개관한 이후 체험객이 잇달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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