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충북종교인평화회의(상임대표 혜철스님)는 12월 23일 청주향교 충효관에서 ‘충북종교인평화회의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북종교인 평화회의 고문인 김정웅목사(기독교), 원봉스님(불교), 이명선교무(원불교), 유혁목전교(유교), 공동대표 도관스님(불교), 이길두신부(천주교) 신상협교무(원불교), 이종한 회장(유교), 주선자 교구장(천도교)을 비롯한 종교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강선 유교(청주향교)사무국장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새로 선출된 충북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혜철 스님의 개회사, 변진홍 박사(한국종교인평화회의 KCRP)의 축사와 유혁목 전교(청주 향교)의 환영사가 있었다.

상임대표 혜철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충북종교인평화회의는 이웃 종교 간의 이해든,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든, 세계평화와 인류애든, 먼저 생각의 싹이 터야만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충북종교인 지도자들이 먼저 한 마음 한뜻이 되기 위해서는 종교인들부터 마음의 빗장을 열고, 충북종교인평화회의가 반석에 오를 수 있도록 뜻과 행동을 같이하자”고 말했다.

세계적 흐름과 한국의 상황’이란 주제강연에 나선 이찬수 문학박사(강남대학교 교수)는 “대화와 만남을 요청하는 세계의 흐름과 한국적 상황의 키워드는 다양화, 세속화, 개인화, 지역화”라고 전제하고 “신분이나 권력에 의해 명령하면 듣던 체계에서 다양한 개인들과 소집단이 탄생하여 자연스럽게 네 생각과 내 생각을 대화로서 의견을 모으는 대화와 만남이 나타났다.”며 “대화의 핵심은 말하기보다 듣는다는 것인데 많은 종교인들이 대화한다고 모여서 독백을 하는 경우가 많다.”말하고 “현재 세계적 흐름은 아래로 부터의 혁명, 개인과 개인들 간의 대화, 집단과 집단 간의 대화를 통해 공동의 장을 확장시켜 나가려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진정한 이 시대를 제대로 구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 성향과 개성을 가지고 자신의 철학을 가지되 상대방을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대화적 자세로 취합해서 개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주체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자세야 말로 대단한 종교적 원리”라고 말했다.

또한 “사랑, 자비(慈悲), 인(仁), 상생(相生)의 공통점은 남과 나를 같이 보는 경지이다. 대화를 실천하는 것은 위의 네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다. 종교인들이 모여서 진정한 의미의 대화를 통해서 너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뀌는 그러한 진정한 대화는 종교인들의 참 종교적 사명이다.”라고 결론지었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 각 종단별로 기독교 김정웅 목사, 불교 원봉스님, 천주교 이길두 신부, 원불교 신상협 교무, 유교 이종한 회장, 천도교 주선자 교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 사랑과 자비(慈悲) 그리고 인(仁), 상생(相生) 모두가 같은 의미라고 말했듯이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일에 종교인 모두가 동참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충북종교인평화회의는 종교 사이의 편견, 중앙과 지역의 격차, 인간과 자연의 분리, 남북대립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모든 종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해결하고자, 지난 1999년 11월 창립총회를 가진바 있다.

한편 이강선 사무총장은“기독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 등 충북도내 6대 종단으로 구성된 충북종교인평화회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각 종단별 종교인들의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세미나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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