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종교]충북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혜철입니다.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많은 참석을 해주신 종교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충북 지역은 6대 종단(불교, 기독교, 천주교, 천도교, 유교, 원불교)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1년을 보내고 2012년을 맞이하면서 뜻 깊은 세미나까지 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종단의 고문과 종단대표님들께서 충북종교인 평화회의를 잘 이끌어오셨는데, 저 또한 그 기대에 부흥하는 상임대표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합니다.

각 종단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드리며 다양한 안건을 건의하셔서 충북종교인 평화회의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종교인 평화회의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손을 꼭 잡고 뜻을 같이해 주십시오.

그런 취지로 저는 충북 종교인 평화회의가 어떤 방법으로 이웃종교간에 손을 잡고 뜻을 펼쳐갈 수 있을지를 곰곰이 연구해봤습니다.

먼저 저는 한국종교평화회의가 지금까지 연구과제로 삼고 있었던 안건들을 고찰해보았습니다.

한국종교 평화회의는 1986년 창립한 이후, 참으로 많은 활동과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 등,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뜻을 펼쳐나갔습니다.

그 활동의 중심은 항상,
*이웃종교간의 이해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 평화와 인류애

이런 내용들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그에 따른 세미나, 순례, 구호활동, 다양한 캠프와 대회를 통해 종교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런 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서 전문가들의 조언과 언론인, 의료인 그리고 정치인들까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이런 사안들이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연결시켜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전 세계의 문제를 서로 보듬어 안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충북종교인 평화회의는 과연 그 커다란 연구 과제들을 어떻게 끌어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연구과제가 과연 엄청난 사안일까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웃종교간의 이해’와 ‘한반도 평화통일’ 그리고 ‘세계평화와 인류애’ 이런 안건들은 얼마든지 작은 것부터 실천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 간의 갈등이 가장 적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폈고, 한때는 종교 탄압으로 인해 피비린내를 일으킨 역사의 소용돌이도 있었지만, 현재 한국은 참으로 다양한 종교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국가임은 틀림없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이 타종교를 질타하고, 불을 지르고, 오물을 던지는 행위를 하는 것도 종종 매스컴을 통해 전해오지만 그것은 외국의 사례에 비춰보면 아주 극소수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극소수가 불신을 만들고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게 할 수 있는 소지는 얼마든 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종교지도자들이 할 일은 분명해졌습니다.

다양한 종교와 이웃 종교를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국, 그것도 충북이란 지역을 우리 종교지도자들이 힘을 합쳐 마음의 빗장을 걸지 않도록 앞장서는 일입니다.

그 세분한 계획안에는 한국전쟁 위령제와 세미나, 전쟁 참전 용사 만나기,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문화 행사와 상호 방문, 국토 순례, 세계 여러 나라에 구호물품 전달하기 및 상호교류 등 얼마든지 좋은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도 그렇습니다. 생각이 있으면, 실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인구 40세 전후로 통일에 대한 견해 차이가 엄청나게 다르다고 합니다.

40세 이전의 세대는 전쟁과 평화 그리고 통일에 대한 문제조차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생각 쌓기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40대 이후의 세대 또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일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국민들의 생각을 열어주고, 문제 제시를 하며 뜻을 같이 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우리 종교 지도자들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음은 세계 평화와 인류애에 관한 사안인데, 북한 동포는 물론 아프리카에서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우리 먹을 것도 부족한데, 우리도 살기 힘든데, 라는 말을 하면서 생각의 싹을 싹둑 잘라버립니다.

작은 사랑은 큰 사랑을 낳는 것입니다. 꼭 엄청난 계획을 세워 도와주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인종과 이념이 다르다는 편협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지도해야합니다. 그것 또한 누가 해야 합니까? 결국 우리 종교지도자들의 몫입니다.

우리 충북 종교인 평화회의는 그 생각의 싹을 키우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웃 종교간의 이해든,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든, 세계평화와 인류애든, 먼저 생각의 싹이 터야만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충북 종교인 지도자들이 먼저 한 마음 한뜻이 되는 생각의 싹을 키워갑시다.

여기 모인 종교인들부터 마음의 빗장을 열고, 앞으로 2012년 충북 종교인 평화회의가 반석에 오를 수 있도록 뜻과 행동을 같이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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