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주시] 장애인의 달, 숨겨지고 외면 당했던 장애인 거주시설이 지역주민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해 화제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성보나의 집’.

내암리 유일의 복지시설인 이 곳에 지역주민들이 수시로 찾아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과 편견도 사라졌다.

이같은 변화는‘성보나의 집’이 지난 2015년 9월 청주복지재단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농촌복지시설 다기능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농촌복지시설 다기능화 지원사업’은 복지혜택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그 지역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생활시설 등에 복지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도 지원단으로 참여해 사업수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취지에 공감한 ‘성보나의 집’은 사업에 적극 동참, 지역민들을 위해 기관의 문을 활짝 열었다.
고유목적의 중증여성장애인 돌봄 외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시설을 이용한 보건서비스와 여가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 가정방문을 통한 지역어르신 가정에 ‘안부묻기’ 사업을 하는가 하면 시설 내 물리치료실을 개방해 언제든 어르신들이 찾아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수시로 다양한 여가문화활동사업도 진행했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데면데면했던 지역민들의 마음의 문도 점차 열렸다.
장애인시설이라는 거부감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도 희미해졌다.
‘성보나의 집’은 이제 어르신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단골 사랑방으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공간이 됐다.

성보나의집 실무자는 “다기능 사업을 진행하면서 내암리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기능 사업을 통해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줄이고 이용자분들이 마을주민의 일원으로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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