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남교육]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잊혀진다고 하지만 계속 기억하고 싶고, 기억해야 될 것 같아요...” 

충남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유병대) 학생들의 세월호 참사 추모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추모열기를 더하고 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룬 것이다.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앞둔 지난 14일 오전 충남교육청 페이스북에 홍성여고 530여명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연출한 세월호 추모 노란리본 만들기 플래시 몹이 공개되면서 하루 만에 조회 수 1만 2천여 건과 100여개 이상의 추모 댓글이 달리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추모 영상은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의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배경으로 깔리고 이 노래를 학생들이 따라 부르며, 교실에 있던 전교생이 세월호 추모 준비물을 만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노란색 도화지를 든 학생들이 드넓은 운동장에 하나둘 씩 모이고 마침내 항공촬영 장비 드론을 통해 클로즈업된 한 학생으로부터 시작된 530여장의 노란 물결이 하나가 된 장엄한 리본을 백여 미터 상공까지 올라가며 보여준다. 

이날 플래시 몹에 참여한 학생들은 노래를 합창하며 눈물을 흘렸으며, 동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그날의 참사를 잊지 말고 살아남은 사람의 아픔도 함께 하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도 잊지 말자!”고 호소한다. 

또한 동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페이스북 댓들을 통하여 홍성여고 학생들의 기특한 행동에 감사와 공감을 표했으며, 복기왕 아산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성여고 학생들에게서 미래의 희망을 봅니다. 이 학생들이 어른이 되면 우리 사회가 더 따듯하고 정의로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여고 학생들의 이번 플래시 몹은 이 학교 학생회(회장 김혜림)에서 논의를 통해 마련되었으며 지난 10일 오후에 운동장에서 열린 행사를 충남교육청 방송팀에서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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