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구시] ‘문송합니다’, ‘인구론’, ‘지여인’ 등의 취업 신조어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인문계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대구시가 인문계열 취업준비생에 특화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대구시는 지역 기업에 필요한 숙련된 현장인력을 양성하고 지원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2017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4월 17일(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05년부터 시작된 「대구광역시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지역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기술 인력을 양성해 제공함으로써, 기업은 신규직원 재교육 비용절감 및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구직자는 직무훈련과 취업이 바로 연계될 수 있어, 기업과 구직자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 내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서 매년 사업규모가 확대돼 왔다. 대구시는 올해 16억 원의 시 자체예산을 투입해 7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2017.4.10.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졸업생 선발 비중은 평균 54.4%, 여성 비중은 평균 26.2%로 나타나 '이공계 출신 남성'의 채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구시는 올해 「대구시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주력분야인 기업현장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취업에 열악한 인문사회계열(非이공계열) 전공자 대상 맞춤형 인력양성에 집중해 非이공계열 취업준비생의 구직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 양성목표 인력 750명에 대해 기업현장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분야에 50%정도, 非이공계열 취업준비생 맞춤형 인재 양성분야에 50%정도로 목표를 배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市는 인문계열 취업준비생을 위해 14개의 특화된 과정*을 구성하고 365명을 모집해 훈련하고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 ERP 등 비즈니스 서비스 7개 과정 140명, 중소기업 온라인 홍보기획 2개 과정 40명, 서비스산업 분야 2개 과정 40명, 공공기관 취업지원 2개 과정 120명, 광고기획 25명

4월 17일 첫 수업을 시작하는 ‘중소기업 온라인 홍보기획자 양성(1기)’과정은 규모가 작다는 지역 중소기업의 특성상 사무직군 업무와 영업직군 업무가 병행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Multi-Player)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인문계 취업준비생의 장점인 기획력, 문서 작성력, 외국어 구사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개설된 교육프로그램이다.
* 중소기업 온라인 홍보기획자 양성 과정 (1기) : 2017. 4. 17 – 5. 19
* 중소기업 온라인 홍보기획자 양성 과정 (2기) : 2017. 6. 7 – 7. 4
현대 기업은 기업활동 및 이미지 홍보, 소비자에 대한 정보전달매체의 특성상 온․오프라인 홍보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지역의 중소기업은 홍보인프라 구축이나 이벤트성 홍보행사의 경우 외부발주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기업의 상시업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기획업무를 수행할 수준의 직무요건을 갖춘 전문 사무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조사한 인문사회계열 취업지원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선호하는 취업교육은 ‘데이터 관리, 마케팅 융합과정’과 IT분야 맞춤형 교육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고용시장에서의 인력 수요와 공급을 매칭시켜 중소기업에 적합한 온라인 홍보기획자 양성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 청년취업 아카데미의 대학 교과개편 유도 효과 및 인문사회계열 취업지원 중심 개선방안 연구(2015. 10. 고용노동부의 정책연구용역사업,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수행)⇒ 희망교육과정 ①‘통계, 마케팅, 조사, 데이터’분야( 57.5%) ②정보통신분야(14.9%), ③소프트웨어 분야(14.1%)

대구시 김태익 경제기획관은 “최근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고용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인문사회계열 대졸자의 취업률 저조, 이로 인한 취업 사교육에 대한 투자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인문사회계열 대졸자에 대한 취업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인문사회계열 청년구직자가 가진 업무능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역 기업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 수요를 파악해 수요와 공급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고용시장 인력수급의 불균형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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