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구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이후 첨복재단)은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를 개발해 기술이전 한다고 4월 13일(목) 발표했다. 이번 기술이전료는 총 25억원 규모다. 첨복재단은 2015년 12월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2016년 4월 ‘갑상선암 치료제’, 2016년 12월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해 기술이전한데 이어 이번에 뇌암 치료제까지 개발함으로써 의료 개발 분야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신약개발 꿈도 점차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윤석균, 이후 신약센터)는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와 함께 4월 13일 보로노이㈜에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를 기술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1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COEX 박람회 ‘Bio Korea’에서 진행된다.

신약센터 최환근 박사 연구팀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박종배교수(대학원장)는 그동안 공동으로 뇌줄기세포의 줄기능이 암 미세환경에서 유지되는 기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러던중 특정 유전자의 조절이 암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뇌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표적치료제는 뇌종양에서 항암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과정에서 문제가 되던 저항성도 억제되는 효과를 나타내 향후 시장에 등장하면 획기적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줄기세포 자체가 다양한 세포형태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암줄기세포는 종양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다. 암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형에서 자기재생과 분화능력으로 종양을 발생시키고, 새로운 종양까지 만들어내서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된다. 결국 암줄기세포는 암의 재발과 저항성 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암세포 중 일부로 존재하지만 실제 전체 암의 성격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표적 세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암줄기세포에 대한 표적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존재하는 암치료법은 대부분 종양을 수축시키거나 절개하고 있다. 뇌종양의 경우도 절개수술이나 방사선, 약물치료를 진행해왔으나 재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번 개발은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치료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에 개발된 표적치료제가 시장에 출시되면 최초로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근본적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신약센터와 국립암센터는 기술이전을 통해 보로노이㈜와 협력해 전임상 및 임상시험까지 진행시킬 계획이다. 또한 뇌종양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으로 적용범위도 확대하여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재태 첨복재단 이사장은 “암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개발은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혁신적 치료법이 될 것이다. ㈜한림제약에 이어 ㈜동성제약이 첨복재단에 연구소를 짓고 입주했다. 앞으로 Medivalley에서 대한민국 신약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윤석균 신약개발지원센터장도 “신약센터는 건립 3년여만에 항암제 3건을 연달아 개발해 기술이전했다. 보통 신약 후보물질 하나를 개발하는데 5년의 시간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우리가 얼마나 경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지 자랑스럽다. 최고수준의 연구원과 최첨단 장비를 갖춘 신약센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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