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청남도]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이 ‘경계 단계’에 진입하며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공급받고 있는 가운데, 도가 생활·공업·농업용수 확보 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도내 누적 강수량은 1004.9㎜로, 평년(1280.5㎜)의 78.3%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60.7㎜로, 평년(102.1㎜)의 59.3%를 보였다.

이로 인해 보령댐의 저수율은 지난 25일 14.2%를 기록하며 ‘경계 단계’에 진입,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도수로 가동을 시작했다.

보령댐 저수율은 30일 현재 13.6%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5%, 예년의 34.2%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도수로를 통한 금강 물 공급량은 1일 시설용량 11만 5000㎥의 35% 수준인 4만㎥이다.

이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관심 단계’ 이상으로 저수율이 회복되면 가동을 중단한다.

보령댐 공급 금강 물은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 최소화를 위해 5단계 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

서부권 8개 시·군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보령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 및 수질검사를 거쳐, 먹는 물 수질 기준에 맞는 안전한 물을 공급하게 된다.

도수로를 통한 생·공업용수 공급이나 급수체계 조정 시 발생하는 물이용 부담금은 지난해와 같이 주민부담 없이 시·군이 부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앞으로는 물 절약 홍보를 지속하고, 가뭄 지역 병물 공급 준비,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3개 지구 106억 원),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3개 지구 22억 원),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81지구 64억 원) 등을 단기 대책으로 중점 추진한다.

또 상습 가뭄 지역 용수 확보 사업도 추진하고, 관심 단계 미 회복 시 당진과 서천에 하루 3만 1000㎥를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도 준비한다.

장기적으로는 최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와 지난해 예타 대상에 오른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에 더해 수원 다변화를 위해 시·군별 자체 수원 확보에 나서고, 소규모 댐 개발 가능 대상지 조사·발굴을 추진하는 한편, 지표수 이용, 해수 담수화, 물 재이용 확대로 물 부족을 극복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물 관리 정책 도입도 검토한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금강 물 공급으로 당장 급한 갈증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광역상수도와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통해 서부권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이어 “현재 도수로가 가동돼 물 부족 문제가 피부에 와 닿지 않지만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만큼,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이 절실하다”며 가뭄 극복을 위한 절수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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